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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유공자 고 차종성씨
 5·18민주유공자 고 차종성씨
ⓒ 국립5·18민주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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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26일 학위 수여식에서 동생 차종수씨에 졸업장 전달

5·18 당시 전두환계엄군에 의한 고문·구타 후유증으로 사망한 고 차종성(사망 당시 21세)씨에게 전남대학교 명예졸업장이 수여된다.

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6일 오전 열리는 전남대 졸업식에서 고 차종성씨 명예졸업장이 수여된다"고 전했다.

고인은 광주 금호고등학교 3학년이던 1980년 5월 19일 광주시내에서 계엄군에게 무자비한 구타를 당한 뒤 머리에 포대가 씌워진 채 트럭에 실려 광주교도소로 끌려갔다.

계림동에 있는 이모집을 다녀오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러 무등경기장에 갔다가 계엄군이 시민을 구타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왜 사람을 때리느냐"며 항의하다가 벌어진 일이다.

이후 45일간 불법 감금돼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 풀려날 당시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고 한다.

1982년 전남대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한 고인은 단과대학 학생회 간부를 맡고, 탈춤 동아리에 가입해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고인은 1983년 2월 고문·구타 후유증으로 건강이 크게 악화되자 적십자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진단결과 갈비뼈와 척추가 비틀려 있었다. 같은 해 3월 4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튿날 복막염으로 숨을 거뒀다.

전남대민주동우회는 5·18민중항쟁과 이후 학생운동 등 민주화에 대한 고인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대학당국에 명예졸업장 수여를 요청했다.

대학당국이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고인은 42년 만에 졸업장을 받게 됐다.

고인은 5·18기념재단 기록진실부장을 맡고 있는 차종수씨의 형이기도 하다.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정문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정문
ⓒ 전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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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차종성, #차종수, #명예졸업장, #518피해자, #전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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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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