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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경남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성원들의 소통?협력을 바탕으로 한 늘봄학교 운영”을 요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경남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성원들의 소통?협력을 바탕으로 한 늘봄학교 운영”을 요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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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업무폭탄 근무여건과 처우 개선대책 제시하라. 운영주체 중심의 '경남형늘봄학교협의체' 구성하라. 늘봄학교 통합지원센터 신설‧확대하라. 무상 방과후수업 확대하고 방과후강사 안정적 처우 보장하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경남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성원들의 소통‧협력을 바탕으로 한 늘봄학교 운영"을 요구했다.

교육부가 늘봄학교 정책을 펴고 있으며, 경남도교육청은 신입생 조기 하교에 따른 돌봄 공백 해소와 저학년의 안정적 학교생활 적응 지원을 위해 오는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경남형 늘봄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남형늘봄학교는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는 학생을 우선하고,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저학년 특성을 고려한 놀이와 체험 중심의 맞춤형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이다.

경남형늘봄학교는 방학 중 운영을 학교 상황에 맞게 결정하고, 실당 최대 20명으로 구성토록 했다. 방과후 매일 2시간 이내로 운영하며 학교의 일과운영 시간에 따라 탄력적을 편성하도록 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같은 돌봄학교 운영에 대해 여러 가지 사항을 지적하며 건의를 했다.

손재광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방과후강사분과 전국분과장은 "정부가 저출산, 여성경력단절, 교육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교육개혁으로 개선해보겠다고 추진하는 '늘봄학교'가 학교현장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졸속추진됨으로써 스스로 시대적 요구를 묵살하는 꼴이 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방과후강사에게는 '살을 버리고 뼈만 취하라'는 식의 위협을 강요하고 있다"라며 "양질의 방과후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기존 방과후강사들을 내치고 내부강사나 또 다른 초단시간 외부강사들로 늘봄학교 강사인력을 채워서 한다는 것은 '취해야 할 뼈를 두고 양질의 살은 버리고 땜질식, 맛보기식의 보여주기용 살'로 채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유경종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이경숙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돌봄전담사분과장도 발언을 통해 돌봄의 국가 책임을 강조했다.

이들 노조는 회견문을 통해 "심각한 저출생과 사교육문제를 개선하려면 국가 책임 아래 초등돌봄과 방과후학교 운영의 체계성을 높임으로써 학교의 확장된 공적 기능을 확립하는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들은 "학교현장에서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주체는 배제된 채 만들어진 '경남형늘봄학교 추진계획'이다. 이는 교육부의 '찍어누르기식' 추진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소통과 공감을 강조하며 전국 어디에도 없는 공적돌봄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해온 경남교육청이 정작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책임지고 있으며, 늘봄학교 시행으로 직접적인 업무변화를 겪게 되는 현장업무주체는 배제한 채 늘봄학교를 추진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늘봄학교 시행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일단 해보자는 식'의 시행은 기간 학교돌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함께 한 노력을 수포로 돌리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돌봄전담사와 방과후학교실무원이 상시전일제로 전환됐고, 교무행정원들 중 일부가 방과후업무를 전담하며 오후 과정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늘봄학교 업무 폭탄이 발등에 떨어졌고 그 폭탄을 견디다 못해 함께 일하는 공무직끼리 갈등을 겪게 될 처지에 있다"라고 우려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경남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성원들의 소통?협력을 바탕으로 한 늘봄학교 운영”을 요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경남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성원들의 소통?협력을 바탕으로 한 늘봄학교 운영”을 요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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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돌봄, #학교비정규직,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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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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