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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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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부산진갑, 사상, 남구갑의 단수 공천 대상자를 확정했다. 이로써 부산에서 여당이 내보낼 후보가 결정된 곳은 모두 9곳으로 늘었다. 앞서 북강서갑, 북강서을, 해운대갑, 해운대을, 사하갑, 기장이 전략·단수 공천 수순을 밟았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9일 10차 회의에서 부산진갑에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남구갑에 박수영 현 국회의원, 사상구에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의 단수 추천 후보를 의결했다. 남구갑을 제외하면 예비후보자의 경쟁이 뜨겁지만, 경선없는 공천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이날 발표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영입으로 출사표를 던진 정 전 회장은 부산진갑에서 경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한다. 이곳은 서병수 의원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잡은 북강서갑으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경쟁자였던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은 공관위의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다.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사상은 김 전 총장이 여당 선거 주자로 나선다. 인적 쇄신 바람을 타고 장 의원이 물러서면서 사상은 우선 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졌다. 모두 3명의 여당 예비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공관위는 논의 끝에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김 전 총장을 낙점했다. 

남구갑은 유일한 예비후보자이면서 현역인 박수영 의원이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친윤석열계'로 평가받는 만큼 예상대로 결과라는 평가다. 남구·갑을 합구 등 지역구 조정 가능성에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단 관측이 있었으나, 공관위는 바로 본선 준비가 가능하게 했다.

5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했던 중영도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2인 경선이 결정됐다. 반면, 교통정리가 필요한 서동구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역 안병길 의원의 선거구인데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몰려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대부분 지역에서 단수, 경선 여부가 결정되면서 여당 텃밭의 공천진행은 정리 단계로 가고 있다. 그렇다고 잡음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출마자가 대거 몰린 상당수의 선거구가 대부분 '무경선'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공정한 경선 촉구 목소리가 나오거나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이를 취소하는 일도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