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아래 네트워크)가 경기 화성시 유해화학물질 보관 저장업체 화재로 인한 관리천 수질오염 사고와 관련해 공익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관계자는 24일 <화성시민신문>에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에 위치한 유해화학물질 보관 창고 업체 입지부터 소방서 화재 진압과정을 매뉴얼을 따랐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화성, 평택의 초기 조치 등에 대해 감사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체 측은 지난 23일 평택시 청북읍 백봉교 근처 관리천을 찾아 방제 현황 및 진행 사항, 인근 농가 근처 등을 찾아 모니터링 했다.
김현정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대표는 "화학물질 보관소 화재를 진압하면서 소방수와 함께 유해화학물질이 대량 하천으로 유입됐다. 사고 조치를 하면서 환경부는 2주 정도면 오염 하천수 처리가 될 것이라 해 오늘 현장을 찾았으나 앞으로 2주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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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천 일부 구간이 화학물질 보관창고 화재로 인해 흘러간 들어간 유해화학물질로 녹색으로 바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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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염하천수가 토양으로 스며들어 지하수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인근 주민과 축사에 2차 피해도 우려된다. 관리천 인근 주민들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축사에 있는 소들도 지하수를 먹기 때문"이라면서 "지하수와 토양 오염과 관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토양속 유해 물질이 움직이는 속도와 수맥이 움직이는 방향 등도 체크하여 향후 대책을 더 세심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재발방지를 위해 매뉴얼이나 인허가 과정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철 호서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관련 법에서 유해화학물질이나 위험물이 누출되었을 경우 별도로 집유하도록 시설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화재 등의 사고로 다량의 물을 살포해 진압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하는 별도의 집수조 설치 등은 규정하지 않았다"라며 "사고 대응에 있어 일반 오수관으로 화학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 등은 매뉴얼화돼 있으나, 다량의 소화수 살포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부분의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디까지 오염됐는지 몰라... 불안"
평택 관리천 주변 주민들은 대다수 지하수를 음용하고 특히 축산업에서 지하수를 소나 닭 등에게 먹이고 있어 더욱 불안이 큰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평택시 관리천에서 만난 주민 백종근씨는 "지난해에도 화재가 난 업체와 유사한 화학물질 보관창고가 평택에 인허가를 신청해 주민들과 함께 대책위를 구성해 반대했다"라며 "화성시 유해물질 보관 창고 화재로 인해 하천 어디까지 오염이 됐는지 알길이 없어 불안하다"고 밝혔다.
평택시 오염된 하천 주변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보존하라! 자연환경과 생태계 파괴는 누구도 용납할 수 없다'라는 내용의 시민사회단체 명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기도 했다.
평택시는 23일 화성평택 하천 수질오염 사고와 관련, 환경 전문가들과 특별자문회의를 진행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회의에는 환경정책위원회 전문가를 포함한 수질‧수생태‧토양‧대기‧상하수도 등 관련 분야 교수 및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하천 특성, 수질오염 개연성, 토양오염 가능성, 지하수 수질관리 등 환경적 영향과 평택시의 대처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환경 전문가들은 평택시가 사고 직후 신속하게 관리천 유입부에 방제 둑을 설치해 오염 확산을 차단하고 고농도 오염수를 집중 수거·처리해 환경오염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하수, 토양, 수질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우려가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오늘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평택시는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지하수‧토양‧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관련 오염도를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