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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민간개발업자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8.3.
 대장동 민간개발업자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8.3.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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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혐의로 지난해 8월 21일 구속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전자장치를 부착한 신세가 됐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 전 특검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출석 및 증거인멸 관련 서약서 제출 ▲보증금 5000만 원(2000만 원 보험증권) ▲지정조건 준수 등을 보석 허가조건으로 내걸었다. 세부조건으로 주거제한과 공판출석 의무, 참고인 및 증인 접촉 금지, 여행허가 신고 의무와 함께 전자장치 부착 등을 부과했다.

지난 11일 열린 공판에서 박 전 특검은 "잘 반성하겠다"며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꾀부리지 않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재판부를 향해 보석 인용을 호소했다. 이에 재판부는 "구속기한 만기가 다음 달 20일인 만큼 (보석을) 끝까지 미루는 건 의미가 없다"며 "양측(검찰과 박영수 측)이 다투는 지점은 부수 사항인데 전자장치가 필요할지는 재판부가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전자장치인 실시간 위치추적기 부착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한 것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4년 11~12월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욱씨 등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와 PF 대출용 여신의향서 발급)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원 상당의 땅과 건물 등을 받기로 약속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5년 대한변협 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남욱 등으로부터 현금 3억 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직접 받기 어려워지자 2019~2021년 화천대유에 근무하던 딸을 통해 11억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태그:#박영수, #대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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