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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유성을 예비후보가 15일 대전시의회에서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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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현 더불어민주당 유성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자신의 첫 번째 공약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과 '정당혁신 분야 공약'을 내놓았다.

정 예비후보는 15일 대전시의회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 다수당이다. 촛불혁명과 그 이후 국민들의 사회대개혁 열망이 높았던 결과"라며 "그러나 이런 국민의 열망을 받아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냈으나, 부동산 정책 실패에다 잘못된 인사로 인해 현재의 윤석열 정부를 낳게 되는 큰 실책을 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 가운데,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고도 검찰개혁과 사회개혁을 이루어내지 못한 채 정권을 넘겨준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 크다"며 "지난 대선 패배, 지방선거 패배는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들과 유력한 정치인들이 민주주의의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많은 국회의원들과 유력한 정치인을 '신 기득권'이라고 인식하고,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의 혁신 없이 새로운 정권 교체는 쉽지 않다"고 강조하고 "혹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더라도 '잘못하는 정부'의 교체를 반복할 뿐 정치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이 저렇게도 준비되지 않고 난맥상이 극심한데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가 높아지지 않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을 함께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정당 내에서 국회의원을 견제할 수단이 없다. 저 정기현이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을 제1차 공약으로 잡은 이유도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면 평당원이 주인 되는 더불어민주당, 혁신적인 정당을 만드는데 기득권을 내려놓고 솔선수범하여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가 '매력 있는 정당혁신 공약'이라고 명명한 첫 번째 공약은 '평당원 주인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먼저 "공직과 당직을 분리하겠다"며 "현재는 국회의원이 공직인 국회의원과 당직인 지역위원장·시당위원장을 겸직해 권한을 독점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잘못해도 당내에서 견제할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역위원장·시당위원장 등 당직에 출마하지 않고 평당원 후보를 지지하겠다. 공직인 국회의원직에 충실하며, 평당원이 당직을 맡아 지역위원회를 운영하고 당원들로부터 상시 견제·평가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는 지방의원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넘기고, 관계를 혁신하겠다는 것. 그는 "현재는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독점하여 지방의원 줄 세우기 등 폐해가 심각하다"며 "저는 ▲지방의원 후보 선출을 공개 경선하여 당원에게 공천권을 넘기고 ▲지방의원의 대의 권한을 존중하여 상하 관계가 아닌 수평적 협의체계를 구축하고, 합동 주민간담회 등을 정례화하며 ▲대전평당원협의회를 공식 기구화하고 독립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평당원이 재미있고 유능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자발적인 당원 모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 ▲당원참여예산제 실시 ▲청소년·청년 리더십 캠프 개최 ▲대전시당에 정책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정 예비후보는 "한 명의 국회의원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평당원과 국민들에게 나누고 함께 해 반드시 정당혁신 정치개혁을 해내겠다"면서 자신의 공천과 총선 승리를 위해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정 예비후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책임연구원과 대전시의원, 이재명 대선 경선캠프 대전공동본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