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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제20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오마이뉴스지부 지부장 선거에 나선 이선필 조합원이 온라인으로 접속한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 이선필 오마이뉴스 노조위원장 21일 오후, 제20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오마이뉴스지부 지부장 선거에 나선 이선필 조합원이 온라인으로 접속한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 곽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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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무겁다."
 

제20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오마이뉴스지부 지부장에 이선필 <오마이뉴스> 오마이스타 기자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 유일하게 후보 등록한 이선필 기자는 21일 오후 열린 <오마이뉴스> 노동조합 총회에서 찬성 33표, 기권 3표, 반대 1표를 얻었다. 그는 "내년에 좀 많이 공부하면서 열심히 잘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짧은 당선 소감을 남기며,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선필 당선자는 <오마이뉴스>가 '함께 만드는 정직한 연예 뉴스'를 모토로 창간한 연예·문화·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타'의 '원 팀 맨'으로, 2011년 입사 후 지금까지 외길을 걸은 영화전문기자이다. 선정성을 배제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는 특유의 인터뷰 문체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영화계 성폭력 문제 및 스태프 처우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보도해 왔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의 단독 인터뷰를 시작으로 관련 연속보도를 내어 놓아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기자는 영화진흥위원회 잡지 월간 <한국영화> 자문위원,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 총괄 프로듀서 등을 역임했고, 여러 방송과 영화 GV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도 늘려 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입사한 이후에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직책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10년 이상 회사를 다니면서 동료 분들께 받은 것, 또 회사한테 받은 것, 제가 또 느낀 것들이 많다"라며, 이를 갚기 위해 "내년에 한번 봉사하는 마음으로 위원장을 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내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경기침체와 보수정권의 언론탄압으로 쉽지 않은 환경이 예고된 가운데, 이선필 당선자는 "최대한 1/4분기 내에 조합원들과 면담해 어느 정도 인상 수준이 필요한가 면밀히 분석하겠다"라며 "내년 임단협이 어려울 것 같기는 하지만, 모든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사내 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 당선자는 "공정보도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하면서, 특히 구성원들 사이의 문제의식을 선제적으로 캐치하겠다"라며 "뉴스게릴라 본부장과 또 팀장급들과 함께 고민해서, 사전에 납득할 만한 혹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소통을 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조합원들 사이에 소통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임단협과 별개로 연차별로, 혹은 팀별로 소통하는 계기를 많이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내 보도에 관한 문제까지도 고민을 확장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부연했다.

곧 임기를 마무리하게 되는 박소희 제19대 전국언론노조 오마이뉴스 지부장은 "1년 동안 모두 감사드린다"라며 "많이들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덕분에 진짜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12월 31일까지 아직 며칠 남았으니까, 남은 임기 동안도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노조 총회는 집행부를 포함한 일부 조합원을 제외하고는 온라인 줌 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압도적인 찬성 속에 무난히 당선된 이선필 기자의 임기는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다.

태그:#이선필, #오마이뉴스, #오마이스타, #노조위원장, #전국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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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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