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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이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이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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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내년 부산 북강서을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변 전 대행은 정권 심판론과 함께 북강서을이 지역주의 타파를 외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단 점을 강조하며 그의 시대정신을 잇겠다고 밝혔다. 변 전 대행은 참여정부 시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의전행정관을 지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나라 바로 세워야"

더불어민주당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인 변성완 전 대행은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다시 일어섰다"라고 말했다.

출마선언에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과 북강서을을 부산 발전의 주축으로 만들겠단 내용이 담겼다. 정권이 바뀐 이후 "증오의 정치가 난무"하고, 물가는 오르는데 "때아닌 정쟁에 민생이 내팽개쳐지고 있다"라고 진단한 그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3선의 김도읍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있는 북강서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변 전 대행은 "십여 년간 지역 정치를 책임졌음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지 못한 기득권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크게 내세운 약속은 낙동강하구 맥도에서 부산엑스포 개최, 김해공항의 이전, 규제프리도시 조성 등이다. 특히 참패한 엑스포 유치에 대해 '재도전'에 힘을 실으며 애초 부지였던 맥도를 후보지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이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이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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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강서 지역의 여러 현안이 톱니바퀴처럼 해결되면 "(낙동강하구 일대에서) 한강의 기적을 넘어선 대한민국 제2의 부흥이 일어나고, 나아가 부울경메가시티 재추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선언의 마지막은 '노무현'으로 채워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6대 총선 당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서울 종로가 아닌 험지인 북강서을을 선택하면서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를 열거한 변 전 대행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던 노 전 대통령의 시대정신을 닮아 북강서을 최초의 민주당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선거구 논의로 분구 가능성이 있지만, 북강서을 총선은 현역인 김도읍 의원과 변 전 대행의 대결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변 전 대행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발표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부산시장 선거 이후 1년 반 동안 넓은 지역을 책임지면서 활동했다. 분구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2대 총선시계는 불과 4개월 남은 상황. 변 전 대행의 출마선언은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2일 총선 주자들을 한데 모아 합동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당 관계자는 "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주자들도 서둘러 총선 등판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1일 박미출 시인이 북강서을, 이날은 이영풍 전 KBS 기자가 서·동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음 날엔 권영문 변호사(동래구),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이사장(금정구)이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태그:#변성완, #북강서을, #노무현,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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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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