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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1일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면담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1일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면담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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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와 혁신위원회가 진실공방을 벌이며 충돌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의 '지도부·친윤(친윤석열계)·중진 불출마' 내용의 6호 '희생' 안건이 보고도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혁신위의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자, 혁신위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혁신위 안건은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되지 않았다"며 "혁신위에서 최고위 측에 공식적인 보고 요청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위가 어떤 형태로 보고할지 정리를 해서 요청을 하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혁신위 안건에 대해서 그 성격과 취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논의할 수 있게 할 것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위 측 "목요일에 다시 상정 요청하겠다"

하지만 혁신위 측은 당 지도부의 입장에 즉각 반박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혁신위가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오 혁신위원은 "어제 기조국에 '월요일 최고위에 안건 상정되느냐' '누가 보고해야 하느냐' 의논하니까 향후 혁신위 안건 모두를 모아서 (한 번에)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 받았다"며 "다시 목요일 최고위에 상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정리하자면, 혁신위 측은 '영남 중진 불출마' 안건을 공식 의결해 최고위원회의에 상정을 요청하려고 했지만, 국민의힘 실무진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결국 혁신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낀 당 지도부가 실무진 선에서 혁신위의 안건 상정 요청을 막으려고 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참고로, 혁신위가 지난 10월 27일 이준석·홍준표·김재원·김철근 등 당내 중징계자 대사면 내용을 담은 1호 안건을 공표하자, 당 지도부는 지난 11월 2일 '원포인트'로 1호 혁신안을 수용했다.

한편,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11월 23일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 당 지도부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렸다. 또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 11월 30일, 당 지도부, 영남권 중진, 친윤 의원들을 향한 '수도권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권고를 혁신안으로 공식 의결해 당 지도부를 압박해왔다.

태그:#국민의힘, #혁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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