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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따라 누비는 부용산 신숙주 무덤 앞 야외활동 기념
 한글따라 누비는 부용산 신숙주 무덤 앞 야외활동 기념
ⓒ 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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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국어문화원은 지난 2일(토)부터 3일(일)까지 이틀에 걸쳐 의정부시에 위치한 신숙주 선생 묘 및 부용산 일대에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후원 하에 어린이 교육·체험 프로그램 '한글 따라 누비는 부용산'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5월 경기도 내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경기도 역사문화생태 관광융합콘텐츠 개발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으로, 의정부 시에 있는 신숙주 선생묘를 통해 의정부의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한글 문화거점으로써 의정부의 재발견을 위해 기획되었다.

'의정부 한글따라 누비는 부용산'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강연과 체험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특히 한글에 대해 처음 배우고 익혀나가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의 유·초등생 및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하였다. 프로그램은 양일간 1회차 (10시~12시 20분), 2회차 (14시~16시 20분) 단위로 총 4회차에 걸쳐 진행됐다.
 
방송사회자이자 한글문화연대 정재환 공동대표의 특별 강연 ‘우리가 우리말 지킴이-말모이와 맞춤법’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사회자이자 한글문화연대 정재환 공동대표의 특별 강연 ‘우리가 우리말 지킴이-말모이와 맞춤법’을 진행하고 있다.
ⓒ 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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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드는 한글, 정성현 세종국어문화원 소장 진행의 한글 공신 어록 족자 만들기를 마치고 가족 단위 발표 시간을 갖는 중이다.
 내 손으로 만드는 한글, 정성현 세종국어문화원 소장 진행의 한글 공신 어록 족자 만들기를 마치고 가족 단위 발표 시간을 갖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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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순서로 방송인이자 한글문화연대 정재환 공동대표의 '우리가 우리말 지킴이-말모이와 맞춤법'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사전 편찬과 조선어학회 사건을 중심으로 한 말모이 강연과 더불어 일상에서 지양해야 할 외래어 남용, 잘못된 발음 및 지나친 줄임말을 소개하며 우리말 사랑과 애용 실천을 독려했다.

이어서 한글을 빛낸 사람들의 어록과 역사 기록을 통한 족자와 활동책을 만들어보는 '내 손으로 만드는 한글' 체험이 진행됐다. 세종, 신숙주 등 한글 공신이 남긴 어록으로 족자 만들기 활동은 세종국어문화원 정성현 세종인문학연구소 소장의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끝으로 가족 단위 소개 및 소감 발표까지 진행됐다.

의정부시 가능동 이호준 가족은 "저희가 어른이 되어서 일을 할 때도 많은 문서를 만들다 보니까 항상 컴퓨터 사전을 즐겨찾기를 하면서 매일 찾아보고 있거든요. 한글이라는 것이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가장 많은 뜻을 글로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우수한 언어라는 것은 이제 많은 유튜브에도 관련된 내용들이 있는데, 저도 이제 그걸 보면서 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라며 특별 강연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이어서 "저희 아이들도 한글의 다양한 언어를 찾아보면서 그 표현을 쓸 때에도 항상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고, 또 우리 한글을 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남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족자 만들기 활동을 통해 한글나무를 그려낸 양주시 옥정동 권예빈(10) 어린이는 "나무에 한글이 열리는 게 갑자기 생각나서 한글나무를 그렸고, 제가 좋아하는 속담으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속담을 적어봤어요"라고 말했다. 권예빈 학생의 어머니는 "한글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라며 행사 내용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숙주와 한글, 조선의 예술'을 주제로 한 '역사 해설 탐방'은 신숙주 16대손 문충공파종회 신영우 회장이 맡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가족 단위로 함께 부용산 한 자락에 위치한 신숙주 선생 묘에서 한글과 조선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세종국어문화원 김슬옹 원장은 몸으로 배우는 한글 프로그램을 맡아 당일 배운 내용을 즐겁게 복습하는 훈민정음 단체 OX퀴즈 경연을 진행했다. 더불어 김슬옹 원장이 직접 만든 쉽고 재미있는 '한글춤'을 통해 자음 'ㅎ'에 담긴 의미를 신나게 이해하는 체험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준휘 어린이 가족이 세종국어문화원장 김슬옹 박사와 함께 한글춤 경연 대회를 즐기는 모습
 이준휘 어린이 가족이 세종국어문화원장 김슬옹 박사와 함께 한글춤 경연 대회를 즐기는 모습
ⓒ 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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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한 의정부시 신곡동 이준휘(9) 어린이는 "OX퀴즈 1등 해서 책(작게 만든 훈민정음 해례본) 받은 게 좋았어요. 한글춤도 재미있고, 나중에 또 하고 싶어요"라며 기쁜 소감을 남겼다.

한편, 모두 4종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행사 '한글 따라 누비는 부용산'은 신숙주 선생 묘를 기반으로, 부용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의정부시 교육·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있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태그:#한글, #새종국어문화원, #의정부, #부용산, #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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