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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이 충북 단양군 노동리 삼둥지 마을에서 김장 체험을 하고 있다
▲ 김장체험하는 일본 관광객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이 충북 단양군 노동리 삼둥지 마을에서 김장 체험을 하고 있다
ⓒ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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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막걸리 맛있어요. 내년에는 더 많이 올 겁니다."

일본의 여행사 대표와 관광객이 충북 단양에서 김장하고 두부를 만들며 3일 동안 한국 체험을 했다. 니코마루 여행사 다이사쿠 푸나하라 대표, 마나미 사사오카 디렉터는 관광객 10여 명과 함께 11월 29일부터 3박4일 동안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지난 29일 오후 김포공항으로 들어와 단양읍 노동리 삼둥지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김장 김치를 소금물에 절인 뒤 막걸리를 마시며 회포를 풀며 첫날 밤을 보냈다. 이튿날 아침 주민들과 함께 김장김치를 버무리고 자신들이 가져갈 그릇에 담아 놓았다.
 
삼둥지마을(회장 박진규)은 일본인 관광객에게 소백산에서 채취한 송이와 능이를 넣은 닭백숙으로 29일 점심을 제공했다
▲ 송이와 능이를 넣은 토종닭백숙 삼둥지마을(회장 박진규)은 일본인 관광객에게 소백산에서 채취한 송이와 능이를 넣은 닭백숙으로 29일 점심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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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점심은 소백산에서 생산된 송이와 능이를 넣고 끓인 닭백숙. 김장김치, 겉절이, 돼지고기 수육, 주민들이 쑨 도토리묵도 빠질 수 없었다. 만찬을 즐기던 관광객들은 자신들이 갖고온 어묵포, 마시멜로를 주민들에게 선물하며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

오후에는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펴 전통방식으로 두부를 만들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두부와 모두부 맛을 봤다. 단양읍 노동ㆍ장현ㆍ마조리로 구성된 '삼둥지마을'은 30년 전부터 직접 생산한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메주를 쑤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날도 삼둥지마을 전임 최모근 회장, 현 박진규 회장이 주축이 되서 일본인들에게 두부 제작 방식을 선보였다. 방문객은 30일 만천하스카이워크,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새한서점 등 단양 명소를 둘러본 뒤 서울로 떠났다.

박진규 회장은 "우리 마을은 소백산에서 내려온 물로 농사짓고 생활하는 산골"이라며 "일본에서 소문을 듣고 관광객이 찾아와 주민들과 생활하니까 반갑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어에 능통한 마나미 사사오카 디렉터는 "내년에는 여행사 대표와 모니터 투어를 진행하고 일반 관광객도 수백명 동행하겠다"며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해 준 마을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삼둥지마을 금정철 사무장은 "단양은 연간 1천만명이 다녀가는 곳"이라며 "일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신경쓴다면 국제적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둥지마을 박진규(가운데) 회장과 일본 니코마루 여행사 푸나하라(왼쪽) 대표, 사사오카 디렉터가 내년을 기약하며 활짝 웃고 있다
▲ 내년에 또 올게요 삼둥지마을 박진규(가운데) 회장과 일본 니코마루 여행사 푸나하라(왼쪽) 대표, 사사오카 디렉터가 내년을 기약하며 활짝 웃고 있다
ⓒ 금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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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 실립니다.


태그:#제천단양뉴스, #이보환, #단양, #삼둥지마을, #농촌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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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신문에서 2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인터넷신문 '제천단양뉴스'를 운영합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다짐합니다. 언론-시민사회-의회가 함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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