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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28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가 공유재산을 매각해 신청사를 건립하기로 한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애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28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가 공유재산을 매각해 신청사를 건립하기로 한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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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공유재산을 매각해 신청사 건립비용을 마련하겠다고 밝히자 대구시의회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영애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28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30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위해 '공유재산 매각을 통한 재원 마련'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사업비용을 둘러싼 부지의 부분 매각 등 불필요한 논란으로 지연됐던 신청사 건립사업이 최근 대구시가 부분 매각방침을 철회하면서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공유재산 매각을 통한 재정확보의 조건을 달고 있어 사업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홍준표 시장의 주장대로 대구시의 재정건전화도 중요하고 긴축재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공감한다"면서도 "신청사로 얻게 될 공익의 가치 또한 결코 그보다 후순위라고 할 수 없어 안정적인 사업예산을 수립해 건립하는 것이 재정에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써부터 일부 공유재산의 매각에 반대하는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의 부동산 시장과 건설경기 현황에 따라 공유재산 매각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나 매각대상의 재산가치 저평가 문제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우려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신청사 건립사업을 공유재산 매각과 연계하겠다는 계획은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공유재산 매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신청사 건립이라는 단일사업에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홍 시장의 공약사업을 포함해 주요 시책사업 전반을 총괄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청사 건립은 지역사회가 오랜 기간 숙의해 어렵게 결정한 사안"이라며 "지난 20년간 끝없이 추락해 온 대구의 이미지와 지역의 활력, 240만 시민들의 자존심과 명예의 회복을 위해 조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18일 옛 두류정수장 터 15만8000여㎡(4만8000여 평) 가운데 9만㎡(2만7000여 평)을 매각해 짓기로 한 당초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시가 보유하고 있는 유휴부지 5곳을 매각해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밝힌 매각 대상 공유재산은 성서행정타운, 칠곡행정타운, 중소기업명품관, 시청 동인청사 및 주차장 등이다. 하지만 매각 대상 5곳의 감정가는 약 3270억 원으로 대구시가 예상하고 있는 신청사 건립비용 4500억 원보다 부족하다.

태그:#대구시청신청사, #이영애, #대구시의원, #대구시의회,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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