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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확산하자 경북도가 도내 소 사육농가에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경산의 한 사육농가에서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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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소 사육 농가가 가장 많은 경북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경북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상북도는 김천의 한우 사육 농장에서 지난 14일 소 한 마리가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한우 28마리를 사육하는 농가로 전날인 13일 두드러기, 고열 등 의심 증상이 있다고 신고했다.

도는 의심 소의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해 럼피스킨병 확진 통보를 받았다. 해당 농가는 지난 7일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경북도는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보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와 일시이동중지 명령 등 방역조처를 마쳤다.

전국 최대 소 사육 지역인 경북에서 첫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경북에서 사육되는 소는 전국 사육 수의 20.7%를 차지한다.

경북도는 럼피스킨병에 확진된 소는 살처분하고 나머지 소는 정밀 검사를 통해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오면 선별해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반경 10km 이내 소 사육농장 365호의 1만8364두에 대해서도 4주 이상 이동제한을 하고 매일 전화 예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 전역에는 소독 차량 130대를 동원해 매일 소독하고 예찰 및 흡혈 곤충 방제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달 20일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지난 9일까지 81만9783두의 소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소 사육 농가는 지속적인 소독과 흡혈 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며 "고열, 식욕부진, 전신 결절(혹) 등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까지 전국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건수는 모두 95건이다. 충남이 39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26, 인천 9, 전북 7, 강원 6, 충북 4, 전남 2, 경남·경북 각각 1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