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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이자 멸종위기 희귀 동·식물 보금자리인 사천 광포만이 국내 제16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난 10월 23일 지정 고시됐다. 이에 광포만의 보전과 활용, 미래 밑그림을 그려나가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광포만 갯잔디 군락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이자 멸종위기 희귀 동·식물 보금자리인 사천 광포만이 국내 제16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난 10월 23일 지정 고시됐다. 이에 광포만의 보전과 활용, 미래 밑그림을 그려나가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광포만 갯잔디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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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이자 멸종위기 희귀 동·식물 보금자리인 사천 광포만이 국내 제16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난 10월 23일 지정 고시됐다. 이에 광포만의 보전과 활용, 미래 밑그림을 그려나가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지난 10월 24일 사천남해하동 환경운동연합과 사천시 해양수산과가 습지보호지역 관련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10월 24일 사천남해하동 환경운동연합과 사천시 해양수산과가 습지보호지역 관련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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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보호지역 지정 고시 다음 날인 지난 10월 24일 사천남해하동 환경운동연합과 사천시 해양수산과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고시에 따른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향후 일정과 계획, 지역 관리위원회 구성에 관한 사항 등을 공유했다. 

해양수산부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중심이 된 지역관리위원회에서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타당성과 시급성 등을 종합 판단해 지원사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지역 관리위원회 구성과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2월께 관계기관, 지역주민, 전문가, 환경단체가 함께 하는 워크숍을 열어 향후 계획 수립과 광포만의 생태 보전과 활용 방안에 관한 이해를 돕기로 했다. 사천시는 지역 관리위원회가 구성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습지보호지역은 해양생태계와 해양경관 등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어 국가 또는 지자체가 지정해 관리하는 구역을 말한다. 이들 지역에는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 시설 설치와 확충,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이 추진된다.하늘에서 본 광포만 전경.
 습지보호지역은 해양생태계와 해양경관 등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어 국가 또는 지자체가 지정해 관리하는 구역을 말한다. 이들 지역에는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 시설 설치와 확충,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이 추진된다.하늘에서 본 광포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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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습지보호지역 지정 고시와 관련해, 신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따라 이제는 관리계획을 만들어 가야 하고, 그에 앞서 지역 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정말 애정 있고, 관심 있는 분들이 관리위원회에 참여해 구체적인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야 한다. 탐방로의 위치라던가, 생태해설사 운영이라던가 방문객 센터 등 구체적인 부분을 협의하고,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광포만 습지보호구역 지정 관련 환경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이야기 나누는 모습. 왼쪽부터 박남희 사남하환경련 공동의장, 황선미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주무관, 김병부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해양자원과장, 강호천 곤양면 석문마을 이장, 윤병열 한국탐조연합 대표.
 지난 7월 광포만 습지보호구역 지정 관련 환경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이야기 나누는 모습. 왼쪽부터 박남희 사남하환경련 공동의장, 황선미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주무관, 김병부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해양자원과장, 강호천 곤양면 석문마을 이장, 윤병열 한국탐조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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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부터 광포만 습지호보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해 온 윤병렬 활동가(한국탐조연합 대표)는 "광포만의 미래를 그리는 데 있어 '제2의 순천만' 같은 단순 비교는 경계해야 한다"며 "순천만과 광포만은 경관과 생태적 가치, 생물종 등이 다르다. 순천만 사례 등을 거울삼아 사천 광포만 만의 생태, 문화, 역사적 가치를 발굴해 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엇보다 주민들을 우선에 두고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광포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역분들이 생태해설사를 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민과 지자체,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부하며 광포만에 걸맞는 밑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 이제 함께 광포만에 관해 공부하고, 협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춘석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오랜 염원인 습지보호지역이 지정된 만큼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지자체와 해수부, 환경단체, 주민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생태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순천시처럼 전담 부서를 만들 필요도 있다. 절대적으로 보전해야 할 지역, 생태관광이 가능한 지역, 완충지역, 보호센터 위치 등을 꼼꼼하게 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병수 사천시 해양수산과장은 "광포만 생태관광자원화와 생태 보전을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며 "다른 곳의 사례를 살펴 사천시에 걸맞는 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흑두루미와 갈대숲으로 조명받았던 순천만은 현재 세계적인 생태관광지역이 되었다. 매년 200만~600만 명의 유료 관광객이 순천만을 찾고 있다.
 흑두루미와 갈대숲으로 조명받았던 순천만은 현재 세계적인 생태관광지역이 되었다. 매년 200만~600만 명의 유료 관광객이 순천만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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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고시되면 지방해양수산청에서 5년 단위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와 지역위원회,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지자체에서는 지역 관리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연차별 지원관리사업 시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예산지원은 국비 70%, 지방비 30% 비율로 투입된다. 

연차별 지원 항목에는 생태관광 등 주민 지원사업, 습지 보전과 이용을 위한 방문객 센터, 탐방로 개설 사업, 교육 홍보사업 등이 모두 포함된다. 해수부는 습지보호지역 중에서 특히 보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지역은 생태계 연결성을 바탕으로 권역별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정 후 조성 시기 등은 예비타당성 조사, 재정 확보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바탕으로 생태관광마을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시설 등으로 수익 창출도 지원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광포만, #사천, #습지보호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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