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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26일 오후 5시 15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익표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최고위원, 남인순 의원,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 변재일 선거관리위원장, 김민석 의원.
▲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익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익표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최고위원, 남인순 의원,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 변재일 선거관리위원장, 김민석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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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홍익표(서울 중·성동구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보궐선거가 이재명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치러지게 됐고, 이로 인해 친명·비명 등 당 내 분열이 격화된 점을 고려해 취임 일성으로 '원팀'을 강조했다.

취임 일성으로 "원팀" 외친 신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홍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투표는 총 두 번 이뤄졌다. 김민석·홍익표·남인순 의원 등 '3파전'으로 치러진 첫 번째 투표에서 원내대표 후보자 중 누구도 재적의원 과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홍익표, 남인순 의원이 결선투표를 벌인 결과 홍 의원이 원내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어려울 때 힘든 자리를 맡았다"라고 운을 뗀 후 "오늘 제게 성원을 하고 지지해 주신 의원님뿐만 아니라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 (민주당은) 원팀이다.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겠다"며 "누구보다 희생하는 자리에 제가 (앞장서) 여러분들에게 그 값진 결과가 내년 총선에서 있을 수 있게 항상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잘 경청하겠다. (당 의사) 결정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갖고 민주성과 다양성에 바탕을 두고 결정하고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유능하게 관리하겠다"며 "책임은 제가 제일 먼저 지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같은 시간대 원내대표 선거를 했다는 것에 저희들도 마음이 편치 않다. 아마 의원님 모두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만큼 여러분들과 함께 당 대표님의 (영장) 기각을 기원하면서 이후의 사태에 대해서도 한 분 한 분과 같이 상의하면서 잘 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보궐선거는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고려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의원총회는 후보자의 정견발표 직전 비공개로 전환됐다. 일반적으로 당 내 선거 후 이어지는 꽃다발 수여식 등 행사도 생략됐다.

홍익표, 일촉즉발 위기 친명-비명 갈등 '통합' 나설까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익표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익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익표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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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원팀'을 강조했지만, 당 내 분열이 쉽게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친명-비명간 갈등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당 내 친명계(친 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이 대표의 영장도 '반드시 기각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비명계(비 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반발하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역시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 사회에선 당연히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민주성과 다양성이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게 어디까지가 문제고 어떻게 해야 당의 미래, 즉 통합과 원칙 있는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숙고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 관련 입장을 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보궐선거 직전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변재일 원내대표 선관위원장에게 건넨 합의문에도 '이 대표 수호'에 대한 입장이 반영된 상황이다.

후보자들은 합의문에서 "위기의 순간 당 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탄압에 대한 염원이 당의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끝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맞서 민주주의 후퇴를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원내대표 선거 이후에도 당선자를 중심으로 분열 없이 화합의 정신에 따라서 내년 총선 승리와 당의 미래를 위해서 헌신하고 민생을 지켜내는 최전선에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태그:#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남인순, #원내대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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