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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 오후 대전 중구 선화동 구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가 개최하려던 '보문산 케이블카·전망타워 민간제안공모 설명회'가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자료사진).
 지난 8월 25일 오후 대전 중구 선화동 구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가 개최하려던 '보문산 케이블카·전망타워 민간제안공모 설명회'가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자료사진).
ⓒ 보문산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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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추진하는 보문산 케이블카·전망타워 민간제안공모 설명회가 환경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된 것과 관련, 환경단체들이 충분한 시민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며 민관공동위원회 합의 사항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지역 10여 개 시민·환경단체 및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시민대책위원회(아래 시민대책위)'는 28일 성명을 내고 "대전시는 민선 7기 민관공동위원회 논의 과정 연속성을 확보하고, 충분한 시민 의견 수렴절차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시는 지난 25일 중구 선화동 구 충남도청사에서 '보문산 케이블카·전망타워 민간제안공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환경단체 활동가와 회원 등은 보문산에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를 설치하기 위한 민간공모 이전에 시민의견수렴 절차가 우선이라며 반대 시위를 벌였다. 결국 대전시는 해당 사업 참여 수요를 파악해 다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민대책위는 28일 성명을 내고 "대전시의 보문산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설치를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는 대전시가 구성·운영한 민관협의체 합의 사항 위반일 뿐 아니라, 충분한 시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그 절차상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주장하는 민관공동위원회 합의 사항이란, 대전시가 지난 2019년 보문산 권역 관광 활성화 계획 수립을 위해 지역주민과 대전시,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한 '민선 7기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의 합의 내용을 의미한다.

당시 민관공동위원회는 약 6개월 동안 11회의 회의, 2회의 현장방문, 현지답사 및 워크숍 등을 통해 보문산 전망대 관련하여 '고층타워 설치 반대', '편의시설을 갖추고 디자인을 고려해 전망대 및 명소화 조성'이라는 내용으로 협의했다는 것.

그러나 대전시는 이 협의를 무시하고 고층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설치를 강행,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시민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보문산 관광 활성화와 관련해 시민과 행정이 합의한 결과와 과정이 있다"며 "대전시는 자신들이 직접 구성하고 운영한 민관공동위원회의 합의 내용을 마땅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만일 사업 계획 변경이 필요하다면 민관공동위원회 합의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대전시의 미래는 시장 한 사람의 판단으로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된다. 시민 의견 수렴은 민주주의의 핵심가치일 뿐 아니라, 선출된 시장이 이행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의무다"라고 강조했다.

시민대책위는 또 "극한 호우와 폭염으로 온 국민이 기후재난의 고통을 겪고 있는 지금, 훌륭한 탄소흡수원이자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보문산을 깎아내고 그 자리에 우주선 모양 케이블카를 만들면 시민들이 환호하고 즐거워하리라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민관공동위원회 합의 내용에 대한 존중 없이 진행되는 사업설명회는 물론, 향후 어떤 관련 사업의 어떤 절차도 인정할 수 없다"고 천명하고 "대전시는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 추진하는 '고물산 프로젝트(보물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민관공동위원회 합의 사항을 존중하여 논의 연속성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태그:#보문산, #대전시, #보문산시민대책위, #보문산케이블카, #보문산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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