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신림역과 경기분당 서현역에서 흉기를 무차별로 휘둘러 사상자가 발생하고 부산에서는 인터넷에 흉기 난동 예고글이 올라와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경찰청(청장 김병수)은 유사범죄 등에 대해 특별방범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경남경찰청은 4일 오전 김병수 청장 주재로 23개 경찰서 서장과 형사, 생활안전, 112, 사이버수사, 경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휘부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은 "최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높아지고 있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 유사범죄가 발생치 않도록 특별방범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서울 신림역에서는 7월 21일, 경기분당 서현역에서는 8월 3일에 각각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사상자가 발생했고, 4일 한 인터넷커뮤니티 갤러리에서는 부산 서면역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휘부 대책회의 결과에 대해, 경남경찰청은 "현 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임을 공유하고 도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모든 경찰력을 집중해서 특별방범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은 특히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건들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임을 감안해 주요 백화점이나 터미널, 기차역 등 46곳에 대해 집중관리하고, 피서지 등 취약지도 선정해 예방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 지역에 112순찰차를 거점 배치하고, 지역 안전순찰을 강화하며, 경찰관기동대와 특공대를 배치하고, 'CC-TV 모니터링 강화'와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 협력순찰'를 해나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경남경찰청은 "범죄 발생 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가능한 처벌 규정을 최대한 적용하여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라고 했다.
또 경남경찰청은 "모방범죄나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상에 올라와 도민의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사이버수사대에 전담팀을 구성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범죄사실이 포착될 경우 강력·형사까지 투입하여 끝까지 추적·검거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수 청장은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로서, 도민 일상에 위해를 끼치는 범죄에 대해,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특단의 대응체계를 마련해 범죄로부터 도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