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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해외도피중이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가 4일 새벽 국내로 송환된다. 참사 이후 9년 만이다. 유씨는 국외로 도피했던 세월호 참사 관련자들 중 국내로 송환되는 마지막 인물이다.

법무부는 3일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미국 당국으로부터 유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4일 오전 5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탑승객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던 2014년 4월 1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있는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탑승객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던 2014년 4월 1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있는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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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지배주주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였지만, 도피행각을 벌이던 유 전 회장은 시신으로 발견됐고 일부 핵심 측근과 자녀들은 해외로 도피했다.

특히 차남 유씨는 유 전 회장의 경영 후계자로 알려지면서 아버지와 함께 주요 수사 대상에 올랐던 인물이지만, 영주권자로 미국에 머물던 유씨는 검찰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도 돌아오지 않고 버텼다. 검찰이 파악한 유씨의 횡령 및 배임 혐의 액수는 55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로 도피했던 유 전 회장의 장녀 유섬나씨가 지난 2017년 6월 국내로 송환되면서 유씨는 유 전 회장의 2남 2녀 가운데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인물로 남아있었다.

검찰은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리고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유씨는 2020년 7월 미국에서 체포돼 범죄인인도 재판에 회부됐고, 최근 미국 측이 유씨 인도를 최종 승인하면서 결국 국내 송환이 성사됐다.

유씨는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인천지검에 압송돼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태그:#유병언, #세월호, #유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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