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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학생들에게 파렴치한 성범죄를 저지른 사설 놀이기구 '디스코팡팡' 운영자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10대 여학생들에게 파렴치한 성범죄를 저지른 사설 놀이기구 '디스코팡팡' 운영자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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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학생들에게 파렴치한 성범죄를 저지른 사설 놀이기구 '디스코팡팡' 운영자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디스코팡팡 총괄업주 A(40대)씨를 상습 공갈교사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디스코팡팡 종업원 B씨 등 관계자 24명을 입건했다.

경기 수원과 부천, 화성을 비롯 서울 영등포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중인 총괄업주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업무를 담당하는 실장에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행을 지시하고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다.

A씨는 실장에게 "하루에 (입장권) 200장씩은 뽑아낼 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라"거나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초등학생이나 순진한 애들 싹 다 데리고 오라고 하라.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서 죽이겠다"고 협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업원 B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청소년 피해자 20여명에게 디스코팡팡 입장권을 외상으로 끊어준 뒤, 돈을 갚지 못하면 그 대가로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성매매를 거부할 경우 폭행이나 협박, 감금하기도 했고, 검거된 직원 중 7명은 단골로 오는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강간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일부는 피해 아동들과 함께 액상 대마 등 마약을 흡입하기도 했다.

A씨 등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디스코팡팡이 인기가 높다는 사실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디스코팡팡 기기를 담당하는 DJ를 알지 못하면 일부 따돌림을 당할 만큼 종업원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는 이런 점을 이용하여 'DJ와의 데이트 1회권'나 '회식 참여권'등의 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피해 청소년 일부는 오랜기간 가해자들로부터 회유‧협박‧폭행으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오히려 진술을 극구 거부하며 피의자들을 옹호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소속 여경을 투입해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케어‧관리로 안정감을 주며 약 20여명에게서 피해진술을 확보하는 등 A씨 일당의 범죄행위에 대한 증거를 이끌어냈다.

경찰은 업주가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디스코팡팡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관할 내에 있는 매장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피해학생에 대해선 성매매 상담센터에 연계해 심리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디스코팡팡 등 관련 시설업이 지자체 인·허가 및 지도·점검과 관련된 제도 개선 및 청소년 출입시간 제한, 유해업소와 취업제한 대상 시설추가 등 법률개정이 필요하다"며 "유관기관에 법률 개정 건의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디스코팡팡, #경기남부청, #청소년, #가스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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