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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국회에서 '뉴노멀시대의 청소년위기 해결을 위한 청소년 교육·활동정책 대응 방향 모색' 토론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지금이 청소년들의 위기 상황이라 진단했다.
 27일 오전 국회에서 '뉴노멀시대의 청소년위기 해결을 위한 청소년 교육·활동정책 대응 방향 모색' 토론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지금이 청소년들의 위기 상황이라 진단했다.
ⓒ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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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살기 힘든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소년 자살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공교육 위기속에서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거의 바닥을 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S초등학교의 2년차 새내기 교사의 죽음을 두고 '학생인권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교권이 추락했다'며 대다수 청소년들이 마치 문제의 원인인 것처럼 묘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같은 현상은 사회적 약자라고도 볼 수 있는 청소년들을 시대적 상황에 맞춰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청소년들의 학습은 물론, 삶의 형태도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이같은 급속한 변화속에서도 청소년들의 인식과 목소리는 여전히 코로나 이전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뉴노멀 시대에 청소년들의 위기에 대한 고찰은 없었다.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가장 약자는 청소년이다!

뉴노멀(New Normal) 시대라는 단어는 시민과 청소년들이 느끼기도 전에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왔다.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을 뜻하는 뉴노멀 시대의 가장 약자는 바로 청소년이다. 왜냐하면 바이러스처럼 밀려온 이 뉴노멀 시대를 대비할 준비가 우리 사회에는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대상의 변화속에 청소년 환경과 교육방향에 대한 지침은 없었다. '학생'의 논리속에 묻혀진 '청소년'의 정책은 나침반이 없어 보이는 듯했다.

조준호 청소년포럼 '나다' 부대표는 "학교는 입시를 위한 교육을 하는 기관이라는 인식이 옳은지, 위기청소년을 문제시하는 사회로 계속 지속될 것인지, 성장 담론의 피해자인 위기청소년들의 문제 해결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구체적인 대안과 방안은 없는지"라는 담론을 던졌다.
 
조준호 청소년포럼 ‘나다’ 부대표는 “청소년들이 직면하는 문제들은 세대적 변화와 함께 다양하고 새로운 측면인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나타나고 있어 현대 사회의 변화와 도전에 맞춰 사회적 지원 체계 재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조준호 청소년포럼 ‘나다’ 부대표는 “청소년들이 직면하는 문제들은 세대적 변화와 함께 다양하고 새로운 측면인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나타나고 있어 현대 사회의 변화와 도전에 맞춰 사회적 지원 체계 재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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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자들, 국회에 모여 뉴노멀 시대 청소년정책의 방향에 대해 고민의 장 열어

27일 오전 국회의원 조경태 의원실이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한국청소년복지학회, 한국청소년포럼 '나다',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한국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뉴노멀 시대의 청소년위기 해결을 위한 청소년 교육·활동정책 대응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나온 화두다.

조 부대표는 "청소년들이 직면하는 문제들은 세대적 변화와 함께 다양하고 새로운 측면인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하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현대 사회의 변화와 도전에 맞춰 사회적 지원 체계 재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박선영 한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학교 시스템 내에서의 교육만이 '교육'이 아니라 학령기에 있는 모든 청소년은 양질의 교욱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위기 청소년을 위한 보호와 성장의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화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상임대표는 "청소년 위기는 '뉴노멀'을 장착하지 못하는 어른들로부터 온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을 여전히 전근대적 방식의 틀에 가두려는 '뉴노멀'을 모르는 어른들에 의해 청소년들의 위기는 강화되고 있음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청소년을 위한 복지 서비스는 혜택이 아닌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

박현동 청소년문화공동체 십대지기 대표는 위기청소년에 대해 "청소년복지시설의 서비스는 혜택이 아닌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라고 설명했다. 문제 중심에서 해결 중심으로, 기관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생각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청소년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하지만 우리 사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승혜 유스메이트 아동청소년문제연구소 대표는 "청소년 위기에 대한 관점 전환과 재정리가 필요하며 위기청소년 맞춤형 지원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재희 한국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협의회 회장은 "위기청소년의 사각지대에 있는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무단 결석생에 대한 학교 차원의 가정방문 상담의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소외되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호하고 다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실제적인 정책과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소외되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호하고 다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실제적인 정책과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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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부산광역시청소년수련시설협회 수석부회장은 "지역별 맞춤형 청소년정책 추진체계를 구축해 지역내 기업체 및 공공기관의 연계협력을 통한 청소년지원 정책체계를 강화하고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입시 전형을 확대해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대학입시 관련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석류 서울시립문래청소년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바라는 청소년의 모습은 학생에 가깝고, 학교에서 공부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교에 가는 일방향적인 형태의 모습 같은 사회에서 바라는 학생의 틀에 청소년을 가두면 안된다"고 말했다.

18세부터 3년 동안 청소년 활동을 해 왔다는 윤상빈군은 "바우처 활동에는 연구, 탐구, 사회 참여, 봉사, 캠페인, 정책 지향 봉사 이런 활동들 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활동들은 청소년 참여위원회, 청소년 운영위원회 이런 활동에서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청소년들이 얻는 게 없다. 작년에 제가 교통비로 지출한 비용이 100만원이 넘는데 이런 것들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태그:#뉴노멀 시대, #청소년, #청소년위기, #청소년정책,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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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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