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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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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7일 오후 12시 48분]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집중호우 대처와 관련해 "(기후)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된다"고 공무원들을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재해 상황에도 귀국을 미루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가 이날 오전 귀국했다.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순방 일정 중에 실시간으로 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조치를 보고를 받았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현지에서 화상 회의와 유선 지시를 통해서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출국해 리투아니아, 폴란드 순방을 마친 뒤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15일 우크라이나를 방문, 다시 폴란드로 갔다가 이날 오전 귀국했다.

귀국 대신 우크라이나 방문하고...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 강조

복구작업과 피해 지원, 후속 조치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한 윤 대통령은 "앞으로 이러한 기후 변화의 상황을 늘상 있는 것으로 알고 대처를 해야지, 이것을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된다"며 "정말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국민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집중호우가 올 때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대통령의 당부는 '대비하기 힘든 천재지변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대응해야 한다' '일단 현장에 가서 대처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되는데, 정작 윤 대통령 자신은 호우 대응에 그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 피해가 집중된 경북·충청 지역에는 지난 13일부터 집중호우가 이어져 홍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가 예상되었는데, 대통령은 귀국 대신 우크라이나 방문을 택했다.

국내 재해 상황에서도 귀국하지 않은 이유를 지난 16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간다고 해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입장이기에 꾸준히 상황을 모니터링했다"고 설명했다.

태그:#윤석열, #이상기후, #재난대응,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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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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