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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등 재난 참사 피해자 단체 16곳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탄핵 촉구 재난 참사 피해자 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이 장관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등 재난 참사 피해자 단체 16곳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탄핵 촉구 재난 참사 피해자 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이 장관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 복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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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재난 참사 피해자단체들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아래 헌재)에 제출했다. 

10.29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등 재난 참사 피해자 단체 16곳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헌재의 이상민 장관 탄핵 결정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재난 참사 유가족 20여 명은 "이 장관 탄핵은 참사의 진실을 묻는, 책임을 묻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가습기살균제참사 범단체 victims, 가습기살균제피해단체, 고 이동우 동국제강 비정규직노동자 산재사망 해결 촉구 지원모임, 김용균재단,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삼풍백화점 참사유족회,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씨랜드화재참사희생자 유가족협의회, 인천화재학생참사유족회,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참사 유가족협의회, 8·31사회적가치연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지금 내리는 이 비가 모든 재난 참사 희생자의 눈물 같습니다."
-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국가의 무능, 이태원 참사에서 반복"
 
재난 참사 유가족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민원실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촉구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다.
 재난 참사 유가족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민원실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촉구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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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고 김수진 아버지)은 "그동안 수많은 참사가 반복되면서 많은 국민이 억울하게 죽거나 다치는 등 피해를 당했다. 그럼에도 국가는 무책임하게 여론을 호도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2차 가해를 일삼았다"며 "국가가 책무를 다하지 않아 유가족과 시민들이 이렇게 요구하고 있다. 헌재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이 장관을 법의 준엄한 명령으로 파면해달라"고 했다.

이후식 7·18 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고 이병학 아버지)는 "(2013년 충남 태안 사설 병영체험학습에서)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 언제까지 이렇게 길거리로 나와야 하느냐"며 "참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서 이 장관 탄핵을 역사의 한 장으로 만들어주시라"고 말했다.

씨랜드 참사 희생자 어머니 이미례씨, 산재로 사망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 유가족 김선애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들은 "우리는 재난 참사의 피해자들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이라며 "이전 재난 참사에서 보인 국가의 무능함이 이태원 참사에서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이 장관은 예상되는 위험에 안전대책을 마련하지도 않았고, 참사 이후 대응 과정에서도 오히려 참사의 책임을 피해자들 탓으로 돌리고 국정조사에서 위증하는 등 재난안전주무부처 장관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우의를 입고 우산을 쓴 채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이 장관 탄핵 촉구 의견서를 헌법재판소 민원실에 제출했다.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고 이주영 아버지)은 "이 장관이 국정조사에서 유가족 명단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등 끊임없는 거짓말로 책임을 면피하고 있다"며 "헌재는 향후 어떤 기관장이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8일 이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 헌재에 접수된 탄핵심판 사건은 6월 27일까지 총 네 차례의 변론을 거쳤고 현재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재는 탄핵심판 사건을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결정을 선고해야 하므로 7월 말~8월 초 선고 기일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헌재 재판관 아홉 명 중 여섯 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면 이 장관은 파면된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등 재난 참사 피해자 단체 16곳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탄핵 촉구 재난 참사 피해자 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이 장관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등 재난 참사 피해자 단체 16곳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탄핵 촉구 재난 참사 피해자 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이 장관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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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태원참사, #재난참사, #이상민, #헌법재판소,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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