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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통영시민행동은 21일 오후 통영 강구안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통영시민행동은 21일 오후 통영 강구안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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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격려 방문하는 시민들도 있고, 어떤 분은 물을 사 와서 전달해주기도 한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단식농성이 경남지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단식 이어가기에 참여하고 있는 정치인과 시민들은 "주변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통영시민행동은 지난 6월 21일부터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거제시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10일부터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정의당 경남도당은 지난 11일부터 경남은행 창원중앙지점 앞에서 각각 핵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시민과 당원들은 각 지역에 설치된 단식농성장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지역에서 단식농성 이어가기를 제일 먼저 시작한 곳은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이다. 지욱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이사장을 비롯해, 활동가와 시민들이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인데 단식농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한다. 

지욱철 이사장은 "강구안 문화마당 쪽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인근에 횟집과 수산물을 이용한 식당이 많고, 그래서 그런지 누구보다 관광객들이 핵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통영은 수산업이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으며, 주력산업이다. 핵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업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그런데 일부에서 괴담으로 치부하고 있어 안타깝다. 자기 목에 칼을 들이대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괜찮다고 하니 걱정이다"고 밀했다.

지 이사장은 "후쿠시마 핵오염수가 깨끗하고 안전하다면 굳이 바다에 버릴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해양투기를 한다는 건 곧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처음에 서명을 받을 때는 관광객들이 용지를 가져가서 작성해 오기도 했다"며 "현재까지 단식농성에 대해 격려하는 시민들이 있었고, 그만두라고 하는 목소리는 없다"고 말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일본이 핵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기 전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거제시청 앞 단식 농성 이어가기.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거제시청 앞 단식 농성 이어가기.
ⓒ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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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청 앞 천막에서 단식농성에 참여했던 변광용 전 거제시장은 "오늘로 7일째 단식 농성장을 운영해오고 있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라며 "지나가던 시민들이 찾아와서 격려와 위를 해주기도 한다, 주민 여론 환기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 단식농성에는 이태열·노재하·이미숙 거제시의원, 옥영문 전 거제시의회 의장, 백순환 전 지역위원장, 옥은숙 전 경남도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변광용 위원장은 "해양 방류가 가장 적은 비용이 든다. 결국 일본은 자국의 이익과 경제적 비용 때문에 손쉬운 해양 방류로 국제 사회의 반대를 무시한 채 국제적 범죄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국제적으로 나쁜 선례가 되면 앞으로 일본 사례를 따라 폐기물을 바다에 버려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창원 한서빌딩 앞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했던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은 "핵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위로와 격려를 하고 가기도 했다. 어떤 분은 물과 음료수를 사주기도 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정쟁화 되다 보니 호응도가 조금씩 떨어진다는 느낌도 받는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단식농성을 벌인 허성무 전 창원시장은 "시민들의 반응이 높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지인들이 일부러 찾아와 격려하기도 하며, 당원들은 퇴근길에 들러서 같이 지내다가 가기도 했다"며 "정치권이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정미 당대표의 단식농성에 동조하며 거리에 나섰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등이 천막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여 위원장은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해 단식 농성을 시작하며 투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우리의 생명과 안전, 공존의 바다를 지켜내고자 굳게 싸워나갈 것이다. 거리 천막농성장에 있어 보면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7월 11일부터 경남은행 창원중앙지점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 저지를 내걸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7월 11일부터 경남은행 창원중앙지점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 저지를 내걸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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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의 민주당 경남도당 '핵오염수 방류 저지 단식농성장'.
 11일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의 민주당 경남도당 '핵오염수 방류 저지 단식농성장'.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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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핵오염수,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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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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