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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홍성군청 앞에서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에 나섰다.
 지난 19일,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홍성군청 앞에서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에 나섰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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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가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IAEA 결과보고서가 편향적이고 제한적인 정보로 작성됐다며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6일, 성명서를 통해 "(결과보고서에는) 일본 정부가 다핵종제거장치(ALPS) 처리수의 바다 방류에 대한 국제 안전 기준의 적용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에 대한 검토에 국한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그동안 제시되었던 육상 보관, 고체화 등 대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IAEA 검증은 편협하며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133만 톤의 방사성 오염수가 있으며, 그 안에는 64종 이상(도쿄전력은 64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의 방사성 핵종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방사성 핵종은 스스로 분열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고 더 안정한 상태로 되려고 하는데, 방사선을 방출하면서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을 반감기라고 한다. 64종의 방사성 핵종 중 아이오딘129의 경우 반감기가 1570만 년이다. 즉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이 물질의 농도 변화를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도쿄전력은 64종에 대해서도 제대로 평가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ALPS를 거치기 전후의 모든 방사성 핵종의 농도 변화를 제대로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어 원전 오염수를 처리했다는 도쿄전력의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은 "희석을 통해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이야기하는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쌓여있는 133만 톤의 원전 오염수를 모두 바다에 버리면, 결국 방사성 핵종의 '총량'의 변화는 없는데, 이것을 과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IAEA는 스스로가 정해 놓은 방사선방호 국제 표준의 기본 원칙인 '정당화'도 평가하지 않았다. '정당화'는 방사선 피폭 상황을 변경하는 모든 결정은 해로움보다 이로움이 더 커야한다는 원칙이다"라며 "한국을 비롯해 태평양 주변국들은 피해만 보고 전혀 이익이 없는데도 이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IAEA는 '오염수 해양방류를 정당화할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며 책임을 회피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IAEA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성능 검증 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현재 보관 중인 133만 톤의 방사성 오염수 중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남아 있는 70%의 오염수는 ALPS로 몇 번의 재정화 작업을 거쳐야 방사성 물질이 제거되는 지, 앞으로 수십 년간 사용해야 할 ALPS의 설계 수명과 그 성능에 대한 장기간의 계획 검증은커녕 최소한의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IAEA는 전 세계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방사성 물질의 생물학적 농축에 대한 문제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으며 더구나 도쿄전력 자료에 근거해 국경을 넘어서는 영향이 없다고 섣부른 결론만 내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원전오염수에서 방사성 핵종의 종류와 총량에 대한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총량의 경우 현재 133만 톤이지만 해양 투기 종료 시점으로 잡고 있는 30년이 지나기 전에 지금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며 "오늘 당장 멈추어도 133만 톤, 후쿠시마 제1원전의 녹아내린 노심을 언제 처리하느냐에 따라 그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바다에 버려지고 해양생태계와 인류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체내에서 방사성 핵종이 방출한 방사선은 세포 내 DNA를 파괴하여 돌연변이, 세포파괴, 암을 일으킨다. 특히 어린이의 생식세포 내 DNA를 파괴하여 생식기능 저하, 그 후손의 기형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바다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동식물의 체내에 축적된 방사성 핵종은 결국 상위포식자에게로, 결국 인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편협하고 제한적인 IAEA 결과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 IAEA는 이번 결과보고서에 대해 전 세계인에게 사죄하고 안전기준 적합에 대해 재검토하라. 그리고 이번에 내놓은 보고서는 즉각 폐기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한민국정부는 일본정부에 ALPS 처리 전후의 64종 방사성 핵종에 대한 농도 변화를 요구하라. 그리고 원전오염수의 해양투기가 아닌 육상보관을 요구하라"며 "원전 오염수 속 방사성 핵종은 희석한다고 제거되는 것이 아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도쿄전력과 일본의 무책임한 결정을 막아야 한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방류 결정을 철회하는 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태그:#홍성,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국제원자력기구, #일본원전오염, #I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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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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