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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건조기
ⓒ Unsplash의 Planet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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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편하게 입으려고 샀지만 비싼 금액이라면 막 입기도 어려워진다. 그래서 이렇게 귀한 옷들은 세탁할 때도 조심조심이며 건조기에 돌리려고 하면 고민이 된다. 돌려도 될까?

주위에 건조기를 사용하는 분들께 물어봤다. 옷을 잘 샀어도 관리를 잘 못하면 오래 입기 어려운 게 당연! 그 관리에는 세탁과 건조도 포함이다. '건조기에 돌렸더니 옷이 줄었어요' 혹은 '옷이 쭈글쭈글해졌어요'라는 반응만큼 안타까운 것도 없으니 다른 이들은 건조기를 어떻게 사용 중인지 한 번 체크해보자.

A : 저는 니트, 재킷류, 코트류 빼고는 다 돌립니다.
이문연 : 형태가 잡혀 있는 것과 줄어들 것 같은 소재를 빼는군요.
A : 네 맞아요. 가끔 까먹고 아크릴 소재 원피스를 빨면 줄어드는데 세탁하면 다시 늘어나더라고요.

A : 면티들이 쉽게 낡아요. 남편 면티에 구멍이 뚫리는 현상, 아이 옷에도 얇은 부분은 구멍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육아를 하다 보니 시간절약을 위해 건조기는 필수인 것 같아요.
이문연 : 쉽게 낡기는 하는 것 같아요. 속옷이랑 타월류만 돌린다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A : 네, 그래도 건조기 돌리고 나오는 먼지를 보면 '잘 샀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B : 줄어들어도 기장에 무리가 없는 수건, 면 팬티, 양말, 트레이닝 바지, 면 티 종류를 (건조기로) 돌려요. 줄어들면 안 되는 옷은 처음부터 안 돌리고요. 건조기 돌리면 길이가 아무래도 짧아지더라고요. 너비는 줄어들지 않고 길이만요. 그래도 너무 편하기 때문에 건조기는 추천합니다.

C : 대부분 다 건조기에 돌리는데 니트나 천연소재 아닌 옷들은 세탁 후 꺼내서 그냥 말려요. 면티랑 가디건이 줄어들기도 하는데 너무 편해서 건조기 추천합니다. 특히 장마 때는 건조기 필수입니다. 그런데 검은 옷(주로 면 100%인 바지)은 옷감이 닳아서 탈색되는 느낌이 좀 있어요. 검은 의류 기능이 따로 있는데 따로 돌리긴 귀찮아서요.

D : 한 번 몸에 걸친 옷들을 바로 빨아야 될 때가 있어서 건조기 없이는 감당이 안 됩니다. 완전 건조보다는 20~30분 정도만 돌려 먼지제거를 해도 훨씬 피부에 닿는 촉감이 좋아요.
이문연 : 건조 뿐 아니라 먼지 제거 기능 때문에 선호하는 분들도 꽤 있네요.
D : 몸이 덜 가렵대요. 필터에 먼지 쌓인 거 보면 사용을 안 할 수가 없어요.

E : 저는 미니 건조기를 사용해요. 수건, 속옷, 양말 소재가 비슷한 것끼리 사용하고요. 니트, 나일론은 잘 안해요. 열에 강한 섬유만 주로 사용해요.

F : 외출복과 어두운 옷은 제외하고 수건과 면 소재, 실내복은 대부분 돌려요. 색바램, 옷 손상(줄어듦, 헤짐) 등의 이유로 아끼는 옷은 안 돌리는 편이랄까요. 올해만 입고 버릴 옷들이랑 아이들 옷이요. 아이들 옷은 쑥쑥 크기도 하고 자주 빨아야 해서 비울 작정하고 돌려요. 소재에 따라 다르긴 한데 텐셀 소재는 돌리지 말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래도 이너웨어라 자주 돌리는데 구멍이 나긴 합니다.

G : 니트류나 목이 늘어날 것 같은 티셔츠, 아끼는 바지는 건조대에 널고 그 외에는 다 건조기에 돌립니다. 줄어들 것 같은 옷은 건조기 사용을 안 하다 보니 옷이 줄어드는 건 크게 못 느껴요. 다만, 청바지를 건조기에 돌렸었는데 지퍼를 덮는 철 부분이 묘하게 쭈글해져서 입었을 때 지퍼 부분이 보여 민망하더라고요. 그래서 청바지는 건조대에 말리지만 비싸지 않은 슬랙스들은 거의 건조기로 말린답니다. 아끼는 옷만 제외하고 돌린다면 정말 시간을 아껴주므로 잘 산 가전제품 중 하나입니다.

건조기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무심코 모든 옷을 건조기에 넣을 수도 있다. 물론 사용법이 있고 의류에 따라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지만 그 기능들을 다 사용하지도 않고 건조기를 사용하면서 내 라이프 스타일과 가지고 있는 의류 제품에 맞게 사용하는 것 같았다. 건조기에 돌리는 옷들과 그렇지 않은 옷들을 구분해보자.
 
타월
 타월
ⓒ Unsplash의 Tristan Geva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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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조기에 돌리는 옷들
: 타월, 속옷, 줄어들어도 괜찮은 면 소재 옷들, 비싸지 않은 옷.

- 가급적 자연 건조하는 옷들
: 울 소재의 니트, 열에 약한 합성섬유(아크릴, 나일론), 쉽게 늘어날 것 같은 소재의 옷, 얇은 옷, 비싼 옷.


건조기에 대해 알아보게 된 이유는 나의 쇼핑 코칭을 통해 구매한 면 바지와 면 티를 건조기에 돌렸더니 변형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건조기 브랜드 홈페이지에 가니 면 100%라 하더라도 변형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살균 건조가 75도이며 50도의 저온부터 70도의 고온까지 사용한다. 열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변형이 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그러므로 빠른 건조와 먼지 제거라는 두 가지 큰 장점을 잘 활용하면서 옷을 덜 망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갖고 있는 옷에 세심한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어떤 소재의 옷인지, 아끼는 옷인지, 조금 줄어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을 것인지 등 옷을 덜 망가뜨리면서 오래 잘 입기 위해 건조기 사용에 슬기로워지자.

태그:#건조기, #건조기사용법, #자연건조, #건조기단점, #건조기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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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 악순환 줄이는 옷경영 코치. 건강한 멋과 삶, 옷장/쇼핑/코디 코치 <4계절 옷경영 연구소>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 기본의 멋 / 문제는 옷습관 /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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