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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천주교 마산교구 가톨릭문화원에서 김영만 경남평화회의 고문이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로부터 제1회 민족화해상을 수상한 뒤 하춘수, 백남해 신부와 함께 2004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북측 축구 선수단을 응원하며 사용했던 '한반도 단일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14일 저녁 천주교 마산교구 가톨릭문화원에서 김영만 경남평화회의 고문이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로부터 제1회 민족화해상을 수상한 뒤 하춘수, 백남해 신부와 함께 2004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북측 축구 선수단을 응원하며 사용했던 '한반도 단일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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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인 하춘수 신부가 14일 저녁 천주교 마산교구 가톨릭문화원에서 김영만 경남평화회의 고문한테 제1회 민족화해상을 시상하고 있다.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인 하춘수 신부가 14일 저녁 천주교 마산교구 가톨릭문화원에서 김영만 경남평화회의 고문한테 제1회 민족화해상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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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하춘수 신부)가 제정한 '민족화해상'을 처음으로 받은 김영만(78) 경남평화회의 고문은 "지난 수십년과 비교해 지금이 남북은 최대 긴장 상태이고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인데 무엇을 잘했다고 상을 받아야 하느냐"며 "그래도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자"고 말했다.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는 경남지역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헌신한 개인 또는 단체·언론에 '민족화해상'을 수여하기로 하고, 올해 첫 수상자로 김영만 고문을 선정해 시상했다.

시상식은 14일 저녁 천주교 마산교구 가톨릭문화원에서 열렸다. 하춘수 신부는 "민족문화상을 제정하고, 평생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해 오신 김영만 선생께 첫 자리를 선사하고자 한다"며 "한 평생 평화를 위한 선생의 노고에 참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모두가 평화를 위해, 이 땅의 참된 평화를 위해 함께 어깨 걸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만 고문은 수상 소감을 통해 "하춘수 신부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려 드리고 싶다"며 "통보를 받고 난 뒤에 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은데, 얼떨결에 통보를 받고 몇 날 며칠 동안 머리가 아팠다"고 했다.

그는 "지금 같이 어려운 시기에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은 공부를 잘 하거나 결과가 좋아야 하는데, 그동안 제가 했던 일에 대한 결과가 과연 어떠한지를 생각해 보았다"며 "지금은 지난 수십년과 비교해 남북이 최대의 긴장감,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다. 그런데 무엇을 잘했다고 상이냐"고 했다.

국가정보원·검찰이 창원지역 진보·평화 활동가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한 사건을 거론한 김 고문은 "젊은 후배들이 민족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하다 간첩 혐의로 감옥에 가 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일을 생각하니 머리가 더 복잡해진다"고 했다.

그는 "감옥에 가 있는 동지들이 압수수색 당하고 했는데, 국정원에서 왜 저를 제외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서 쓸모없는 사람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김 고문은 "지난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사람이 있었고, 얼마 전에는 부산 바다에 일본 욱일기를 단 군함이 들어 왔다.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조국통일을 외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고문은 한반도 단일기를 꺼내 보였다. 이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창원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한-홍콩 축구경기 때 김 고문이 '아리랑응원단'을 구성해 총단장을 맡아 들었던 단일기로, 독도가 새겨져 있다.

김 고문은 "한반도 단일기는 1991년 일본 치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당시에는 독도가 그려져 있지 않았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우리가 독도를 처음으로 넣은 단일기를 만들어 응원했다"며 "내일(6월 15일)이 6·15남북공동선언 23주년이 되는 날이다. 하춘수, 백남해 신부와 함께 그 단일기를 흔들며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만 고문은 민주주의민족통일 경남연합 상임대표, 열린사회희망연대 상임대표, 부산아시안게임 아리랑응원단 총단장, 코리아평화연대 상임대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 경남평화회의 상임대표, 창원시 민주주의 전당 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그는 그동안 여러 활동으로 무공수훈(화랑) 국가유공자(1967년), 전상군경(6급1항) 국가유공자(2006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정(2002년)을 받았고, 제7회 참교육상(1998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1회 임종국상(2005년, 민족문제연구소), 제19회 민주시민상(2010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민족화해상 시상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지역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헌신하신 김영만 고문의 민족화해상 첫 수상을 축하드리며,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 드린다"며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민족화해상 시상식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며, 우리 교육청도 민족의 화해와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에 초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을 축전을 보냈다.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는 김 고문의 부인한테 부상을 수여했다. 시상식 뒤 이시우 사진작가가 "정전협정과 9·19군사합의, 그리고 작은 희망"이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한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 사천성당에서 교구장 서리 신은근(바오로) 신부의 강론으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정의평화위원회는 28일 오후 7시 진주시청 앞에서 "윤석열 퇴진 서부경남 시국기도회"를 연다.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인 하춘수 신부가 14일 저녁 천주교 마산교구 가톨릭문화원에서 김영만 경남평화회의 고문한테 제1회 민족화해상을 시상하고 있다.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인 하춘수 신부가 14일 저녁 천주교 마산교구 가톨릭문화원에서 김영만 경남평화회의 고문한테 제1회 민족화해상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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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족화해상,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김영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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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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