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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추진을 둘러싸고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부산교육대학교(부산교대).
 부산대학교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추진을 둘러싸고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부산교육대학교(부산교대).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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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대학교가 부산대와 함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참여한다. 부산대학교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것인데, 교대-국립대간 통합은 지난 2008년 제주교대-제주대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사례다. 하지만 학교 측의 일방적 강행에 반발하는 학생들이 휴업까지 결의하고 나서면서 극심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부산교대는 하루 전 교수회의 결과 '글로컬대학30에 대한 대학평의원회 결정 추인 건' 찬반투표에서 찬성 60.3%, 반대 39.7%로 이를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서면회의로 진행됐고, 68명이 참가해 투표율은 90.76%였다.

지난 15일 학부생 대표 불참 속에 학내 심의기구인 대학평의원회가 결정한 건 글로컬대학을 내세운 두 대학간 통합이다. 부산교대가 부산대와 단독 단과대 형태로 합치겠단 것으로, 부산대생의 초등교원 자격을 위한 복수전공 금지를 내걸었다. 이를 놓고 부산교대는 교수회의 추인까지 거치며 통합을 위한 내부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두 대학은 바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1단계로 오는 31일까지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하라고 공지했다. 글로컬대학은 혁신안을 낸 비수도권 대학에 향후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이다. 통폐합 유도 등 사실상의 대학 구조조정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부산교대-부산대의 통합 본격화에도 넘어야 할 관문이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학내 구성원의 한 축인 학생들의 반발이다. 교수회의가 열리던 시각, 부산교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운동장에서 임시 학생총회를 열어 글로컬대학 참여 중단을 요구했다. 학교측의 학생의견 배제를 규탄한 이들은 앞으로 수업까지 거부하고 "통합 결사 반대"에 나선다.

비대위는 절차적 문제점을 제기하며, 통합이 확정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방인성 부산교대 비대위원장은 "대학간 통합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학생과 제대로 된 소통없이 문자 투표로 정하는 게 과연 맞느냐"라며 "학생총회 결정대로 22일부터 과별 릴레이 휴업에 돌입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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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부산교대, #부산대, #통합, #글로컬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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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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