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장.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장.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 통영고성에서 정치를 해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문석(56) 박사(언론학)가 이재명 당대표를 공격하는 조응천·홍영표·이원욱·박용진·이상민·김종민 의원 가운데 한 지역구로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양 박사는 20일 MBC경남 라디오 '윤동현의 좋은아침'에 출연해 이같은 의사를 전했다. 그는 2024년 총선을 1년 앞둔 최근 민주당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을 사퇴했다.

그는 "8년 전 통영고성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못 내고 무소속도 없어 국민의힘 후보가 무투표 당선되는 꼴을 보고, 고향으로 와서 민주당 깃발을 꽂아보겠다는 열정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양문석 카드를 통해 통영고성을 이길 가능성은 없다고 느꼈다"며 "오래 고민을 했고, 지난해 도지사 선거에서 떨어지고 나서 정치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고민했다. 정신적·물적으로 고갈됐다는 생각에 고민이 깊었다"고 털어놨다.

"통영고성에 양문석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한 그는 "강석주 전 통영시장과 백두현 전 고성군수는 한번씩 이겨본 사람들이고, 그 지역에서 최초로 민주당 깃발을 꽂았으며, 양문석 보다 깊은 지역민과 연대가 있고 지지세력이 더 많을 수 있다"면서 "통영 출신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현재 임기가 남아있는데, 장관급이 오면 양문석 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이제는 50%를 넘어서는 것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사회자가 내년 총선에 이른바 '응징 출마'할 계획인지 묻자, 양 박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77.77%로 이재명 대표를 뽑았다.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최근에 여론조사를 보니 3~5%다. 당원들로부터 절대 지지를 받은 이재명 대표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안으로 총질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비명계'들에 의해서 당원들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습하지 않는 사람들, 대선 패배의 결정적 역할을 했던 사람들, 당 대표 후보를 계속 발목을 잡은 사람들, 경선 승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안으로 총질하니까 민주당이 항상 분열 상태인 것처럼 느껴졌다"며 "그런 사람들의 지역구가 민주당 지역구이고 텃밭이다. 좋은 지역구에서 당내 해꼬지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응징해야 한다는 당원 요구가 있다. 앞으로 정치를 한다면 응징 출마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출마 지역구에 대해 그는 "지금은 결정된 게 없다. 마음으로는 응징 출마를 하고 싶다는 원함이다"라며 수도권 지역을 거론했다.

이에 진행자가 같은 당 조응천·박용진·설훈·홍영표·이원욱 의원 등을 거론하자 "출마하면 그 지역에 출마한다. 저는 민주당 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들을 척결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 대선에서 윤석열정권을 대체할 수 있는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어렵다고 본다. 철저하게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하고 있는 평화의 시기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나 무지개 색깔이 융합해 새 정치를 끌어나가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야당이 탄압을 받는 위기 상황에서는 철저하게 단일대오를 해서 외부 탄압을 막아내고 돌파해야 한다"며 "윤석열정권이 검찰권력을 통해 탄압하는 긴 과정에서 윤석열정권에 편들고 이롭게 하고 극우언론에 기사거리를 만들어 주면서 당원들을 압박하고 공격하는 이적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에 단호히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딸(개혁의 딸)' 관련한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지지자와 싸우는 정치인이 멍청하다. 국민의힘이 내부적으로 싸우고 분열해도 지지자를 향해 비난·비판한 적은 없다"며 "현재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당원들을 향해 공격하는 것에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민주당이 잘못했다. 당원으로서 죄송하다"며 "그런데 돈봉투 사건이 터지자 다시 (일부 의원들은) 공격을 시작한다. 아니나 다를까 기다렸다는 듯이 안으로 향해 총질한다. 정말 위험하다"고 했다.

라디오 방송 이후 별도로 진행한 유튜브 인터뷰에서도 양 박사는 비명계를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여론조사를 하면 과표집이라는 게 있다. 누군가를 대표하는 데 있어 지나치게 심각하게 보이는 형태가 과표집이다"라며 "당내에서 조응천, 홍영표, 이원욱, 박용진, 이상민, 김종민 이런 작자들이 계속해서 언론을 향해 쏘아대니까 저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처럼 보여진다. 실제는 소수인데 과표집되면서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 보수언론이 써 준다. 민주당은 맨날 싸우는 거야 하는 인식을 준다"며 "갈등 폭발이 아니고 저들은 대선 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말장난과 당원을 향한 공격, 이대명 대표 흔들기를 해오고 있다. 정치적 사기꾼이다. 아무도 견제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대적 과제가 지역주의 타파라고 생각을 하면서 8년간 통영고성에서 정치를 했는데, 지금은 지역주의 타파가 아니고 당내 정풍운동의 깃발이고자 한다"며 "당내를 흔들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탐욕스럽게 추구하는 당내 세력들을 척결하는 게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역구는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질문에 양 박사는 "당에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있음에도 왜 그들이 당 위기 상황에도 나서지 않느냐. 자기들은 지역에 가서 만나고 다리 놓았다거나 집 지어주었다거나 경로당 지어주었다고 하는 정치를 하면서 안정적인 유권자 득표를 도모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국정, 외교안보를 비롯해 민생고 타계를 하도록 하는 역할이다. 정치적 역할을 한정지어 놓고, 당이 바다로 가든 산으로 가든 모른 채 팔짱 끼고 공천만 받으려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통영 출신인 양문석 박사는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통영정책연구원 이사장, 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통영고성지역위원장 등을 지냈고, 21대 총선에서 통영고성에 출마해 39.9%, 2022년 지방선거 때 경남도지사선거에 나서 29.4%를 얻었다.

태그:#더불어민주당, #양문석 박사, #경남MBC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