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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 양당 후보군
 2024년 미국 대선 양당 후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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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

3분의 2에 달하는 미국 유권자들이 오는 2024년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분야의 대표적인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 리포트(Rasmussen Reports)가 발표했다.

바이든의 공식 재선 출마 선언은 4월쯤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이미 지난해 11월 15일(현지 시간)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한 후 선거 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라스무센 리포트가 지난 14~16일 97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에 따르면,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는 응답과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64%와 29%였다.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응답도 64%로 같았고, 지명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31%였다.

누가 후보로 지명되든 민주당 혹은 공화당을 찍겠다는 유권자는 27%로 양쪽이 같았고, 강성 지지층 비율은 민주당(57%)이 공화당(53%)보다 높았다. 무당층에서는 민주당(13%)보다 공화당(20%) 지지가 높았고,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여성(30%)이 남성(22%)보다 많았다.

트럼프가 후보로 지명될 것이라는 응답은 남성(38%)이 여성(27%)보다, 백인(67%)이 흑인·기타(56%, 62%)보다 더 높았다. 백인은 민주당(27%)보다 공화당(30%) 지지가 높았고, 흑인과 기타 소수민족은 공화당(23%, 22%)보다 민주당(30%, 24%) 지지가 더 높았다. 40대 미만에서 민주당, 65세 이상에서 공화당 지지가 더 높았고, 40대 미만 유권자들이 바이든의 지명 가능성을 더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화당 유권자 대선후보 호감도
 미국 공화당 유권자 대선후보 호감도
ⓒ Grinnell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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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넬컬리지(Grinnell College)도 22일(현지시간) 지난 14~19일 1004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호감도 조사(오차범위 ±3.1%)를 발표했는데, 공화당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의 호감도(80%)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플로리다 주지사 론 디샌티스(76%),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57%), 전 부통령 마이크 펜스(55%), 전 유엔 대사 니키 헤일리(43%) 순이었다.

디샌티스는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때 대표적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주지사 재선에 성공하면서 트럼프를 위협하는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올랐다. 디샌티스는 절제되면서도 강력한 언어로 보수적 가치를 주장하고, 보수적 가치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집행력을 보여주고 있어 '공화당의 미래'로 불리는 인물이다. 특히 허리케인 피해 수습 과정에서 초당적 모습을 보여주면서 무당파와 민주당 보수층까지 결집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트럼프가 호감도와 비호감도에서 모두 디샌티스를 앞선다는 점이다.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호감도가 디샌티스보다 4%P 높은 반면, 비호감도는 디샌티스(9%)의 2배(18%)로 나타났다. 향후 공화당 대선후보를 놓고 디샌티스가 트럼프와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미국 대선후보 호감도
 미국 대선후보 호감도
ⓒ Grinnell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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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당을 모두 고려했을 때 바이든(44%)의 호감도가 트럼프(38%), 디샌티스(38%) 등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바이든의 호감도가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기는 하지만, 2021년 조사와 비교해 호감도가 5%P 하락하고 비호감도가 9%P 상승한 수치라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2024, #미국대선, #바이든, #트럼프, #디샌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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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학박사, 前국회정책보좌관, 前주미국대사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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