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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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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16일 MZ세대의 지지율 하락을 불러온 윤석열 정부의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 사회수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근로시간 개편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윤 대통령은) 입법예고된 정부안에서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으로 여기고 보완을 지시하셨다"고 알렸다. 

이에 앞서 안 수석은 "그간 우리 노동시장에서는 주52시간제의 경직성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고, 고용노동부는 연장근로시간의 단위기간을 '월·분기·반기·년' 중 노사 합의를 통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면서 "(이는) 노사 합의에 따라 근로시간의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이러한 정부안이 장시간 근로를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었다"면서 "정부는 추후 MZ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보다 세심하게 귀기울이면서 보완 방안을 마련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회수석의 브리핑 또한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을 두고 2030세대(MZ 세대)의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을 진화하기 위해 나선 모양새다. 

더구나 앞서 지난 14일 윤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의 입법 예고에 대해 재검토 지시를 직접 내린 바 있다. 곧이어 대통령실도 다음날 "노동 약자의 여론을 더 세밀하게 청취한 후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추가 입장을 내면서 6000여 명이 가입한 MZ노조 연합체의 공개 반대를 잠재우고자 했다(관련 기사 : 'MZ세대 비판' 진화 나선 대통령실 "여론 세밀히 청취, 방향 잡을 것" https://omn.kr/233cp ). 

2030 여론 악화에 '진화' 모양새 
 
민주노총 청년 활동가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간담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주 69시간제 폐기를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청년 활동가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간담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주 69시간제 폐기를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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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 60시간은 무리'라는 윤 대통령의 인식과 고용노동부 발표와 엇박자가 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용부에서 발표한 법안 내용이 상당히 복잡하다"면서 "현실적으로는 주 69시간까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으로 시간에 대해서 건강권, 이런 것이 가장 중요하고, 노동 약자에 대한 권익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은 계속 있었다"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정부가 보다 세밀하게 살펴봐서 현장에 더 잘 맞을 수 있는 수용성이 높은 법안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대통령실이 계속해서 보완 입장을 밝힘에도 여론이 좋지 않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제도와 좋은 법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시간을 당장 못박고 '언제까지 만들겠다'고 말하는 것은, 보다 세밀히 면밀히 현장 의견 듣고 법안을 보완하라는 취지에 맞지 않다고 생각된다. 급한 것보다는 보다 제대로 만드는 데, 수정하는 데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태그:#윤석열, #안상훈, #사회수석, #근로시간 개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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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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