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지역 시도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 부산시당. 120여 명이 참가했다.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지역 시도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 부산시당. 120여 명이 참가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상상할 수 없었던 그리고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중략) 압수수색은 야당을 욕보이기 위한 행위가 아니고 뭐겠나. 우리는 이런 것을 정치쇼라고 얘기한다. 야당을 탄압하고, 대선자금 음모를 퍼트리고 있다."

27일 부산지방검찰청으로 나온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그는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이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검찰의 수사를 두고 "사정정국 압수수색 남발과 정치조작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공화국 비판에도 핏대를 세웠다. 서 위원장은 "검찰총장 출신이 대통령이 되면서 온 나라가 검찰공화국화 하는 상황"이라며 "군사독재가 사라진 대한민국에 검찰독재가 판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당은 국회 규탄대회, 시도당은 거리로

민주당 지역 시도당이 적극적으로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혐의 관련 검찰 압수수색 이후 민주당은 국회 본청에서 1200명(당 추산) 규모의 규탄대회를 열었다. 장외투쟁을 완전히 본격화한 것은 아니다. 아직 중앙당 차원의 반격은 국회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한 사전 분위기는 시도당이 대신 만들고 있다. 이번 사태 이후 지역의 검찰청사 앞에선 항의방문 성격의 기자회견이 계속됐다. 서은숙 부산시당 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부산지검에도 120여 명에 달하는 민주당 인사들이 모였다. 대전, 대구, 경남 등에 이은 시도당 차원의 연속 대응이다.

지역위원장, 지방의원, 당직자, 당원 등이 집결한 이 자리의 맨 앞에는 "검찰독재 공안통치 규탄" 현수막이 놓였다. 부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 검찰을 향해 "한통속이 돼 지지율 만회를 위한 야당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를 대표해 회견문을 낭독한 배재정 사상구 지역위원장, 최택용 기장군 지역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한 탄압과 정치공작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사람은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며 "당사 난입으로 발생할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정부와 검찰에 있다"라고 경고했다.

주말에는 거리집회로 수위를 한단계 높인다. 부산시당은 29일 오전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입구에서 '정치검찰 야당 탄압, 공안통치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부산지검까지 행진한다. 새 정부 들어 부산 민주당이 주도하는 첫 장외 집회다.

이를 두고 부산시당 관계자는 "중앙당 방침이 나온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가만히 있어서 안 된다는 당원들의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며 "중앙은 국회에서 대응하고 있고, 시도당은 거리에서 먼저 움직이면서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 시도당도 중앙당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싸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부터 '이것이 윤 정권의 정의인가'라는 손피켓을 들었던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은 다음 주에도 거리에서 1인시위를 이어간다. 1일 차에 "다시 아스팔트"를 강조했던 이 위원장은 26일 "3일 차. 끝까지 간다. 힘을 달라. 다음 주에 할 문구를 추천 바란다"며 추가 글을 게시했다.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지역 시도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 부산시당. 120여 명이 참가했다.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지역 시도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 부산시당. 120여 명이 참가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지역 시도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 부산시당. 120여 명이 참가했다.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지역 시도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 부산시당. 120여 명이 참가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태그:#민주당, #압수수색, #장외투쟁, #시도당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