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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부산 화명생태공원에서 난 화재. 화명생태공원은 부산시 북구 구포동 제2낙동강대교에서 금곡동 대동화명대교 사이 낙동강하구 둔치에 위치해 있다.
 지난 10일 부산 화명생태공원에서 난 화재. 화명생태공원은 부산시 북구 구포동 제2낙동강대교에서 금곡동 대동화명대교 사이 낙동강하구 둔치에 위치해 있다.
ⓒ 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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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낙동강하구 둔치 생태공원에서 최근 여러 차례 발생한 화재는 의도적인 방화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생태공원 갈대숲에서 불을 지르려던 A씨를 일반물건방화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는 이달 초부터 13일까지 6번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쯤 생태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뒤편에서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와 부산소방재난본부 소속 119가 출동했다. 이후 7일, 9일, 10일, 11일, 13일에도 유소년골프장과 자생식물원 주변 등의 갈대밭이 불에 타면서 소방관들이 긴급히 진압에 나섰다. 소실된 면적을 합치면 약 900~1000㎡에 이른다.

화재가 잇따르자 부산소방본부는 방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순찰을 강화했고, 경찰은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 결과 6번째 화재 직후 현장을 나오던 A씨가 용의자로 특정됐다.

잠복이 이어졌다. 체육복 차림의 형사 30여 명이 현장을 지킨 끝에 17일 저녁 6시 7분쯤 키친타월, 식용유 등을 소지하고 불을 지르려던 A씨를 붙잡았다. A씨가 든 식용유는 발화점이 높지만 방화에 악용될 수 있다. 부산소방 측은 "식용유 기름도 불길을 키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을 포함해 모두 7번 방화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갈대와 잡풀을 태우려고 불을 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부산북부서 한종무 형사과장은 "다소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있지만 조사를 마무리한 뒤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그:#화명생태공원, #연쇄 화재, #방화 혐의, #부산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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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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