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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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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참사' 책임을 묻겠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한다. 민주당은 또 이번 논란을 둘러싼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김성한 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는 끔찍한 '검은 월요일'이었다"며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나라 전체를 또 다시 혼돈의 도가니에 넣으며 국민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진상규명의 당사자인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적반하장"이라며 "대통령실은 13시간 만에 황당한 해명을 내놓고선 이제 와서 기자들의 질문이 잘못됐다며 아까운 순방 13시간을 허비했다는 궤변을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어떤 사람을 계속 속일 수 있고,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계속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그는 "대통령실 영상기자단은 급기야 직접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태를 왜곡과 짜깁기로 몰아가는 것에 항의했다"며 "대통령실이 해당 영상을 어떻게 할 수 없냐고 무마를 시도했는데, 결국 사실을 사실 그대로 보도한 것을 문제 삼은 셈"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자신의 발언 시점과 MBC 보도 시점을 엮어 '정언유착'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사실관계 확인 없이 애먼 야당 원내대표와 언론사의 유착이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결국 "대통령의 말실수 거짓해명으로 자초한 일"이라며 "뻔뻔한 반박, 치졸한 변명으로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백배 사죄하길 바란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를 거쳐 박진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졸속, 무능, 굴욕, 빈손, 막말로 점철된 사상 최악의 금번 순방 대참사에 대한 주무부처 장관의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순방은 물론 나토 순방 민간인 동행 논란,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 홀대 논란 등 외교적 사안에서 연달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외교·안보라인 전면 쇄신은 물론 김성한 안보실장, 김태효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이 국회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이날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국회법에 따라 김진표 의장은 발의 직후 첫 본회의에서 해당 사실을 보고하고, 이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무기명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발의에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이상의 동의가, 가결에는 재적 의원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민주당의 169석으로는 넉넉하게 발의와 가결 모두 가능하다. 해임건의안 가결시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태그:#민주당, #윤석열, #외교참사, #박진, #해임건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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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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