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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공동주택 노동자(경비노동자) 인권증진 및 고용안정에 관한 조례개정 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덕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비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대덕구민 2826명의 요청에 대덕구의회는 책임 있게 화답하라"고 촉구한 뒤, 주민발의 청구인명부를 대덕구의회 김용성 의회사무과장에게 제출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 공동주택 노동자(경비노동자) 인권증진 및 고용안정에 관한 조례개정 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덕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비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대덕구민 2826명의 요청에 대덕구의회는 책임 있게 화답하라"고 촉구한 뒤, 주민발의 청구인명부를 대덕구의회 김용성 의회사무과장에게 제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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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공동주택 경비노동자들의 인권증진과 고용안정을 위해 주민발의 조례개정 운동에 나선 주민들이 2826명의 대덕구민 서명을 받아 대덕구의회에 제출했다.

대전지역 노동·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대전 대덕구 공동주택 노동자(경비노동자) 인권증진 및 고용안정에 관한 조례개정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덕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비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대덕구민 2826명의 요청에 대덕구의회는 책임 있게 화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제정된 '대덕구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증진에 관한 조례'가 경비노동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일부 조항만 있다"라며 "실질적으로 경비노동자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고용불안과 노동환경 개선과 관련한 조항이 빠져 있다고 판단했다"고 주민발의를 통해 조례개정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들이 마련한 조례개정안에 따르면, 공동주택 노동자를 위한 기본시설(경비실 냉난방 시설, 휴게 공간 등)을 설치하려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지자체 보조금을 신청하면 먼저 지원해야 한다.

또 지자체가 공동주택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노무 상담 및 정책개발(근무시간 개편 등)을 하도록 규정하고, 공동주택 노동자를 장기고용으로 전환하는 공동주택은 모범단지롤 선정해 각종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연 1회 입주자대표회의 및 관리주체에 대한 노동인권교육 실시도 의무화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4월 21일부터 청구인 서명에 나서 지난 3일까지 대덕구민 2826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는 주민발의 요건인 만18세 이상 대덕구민의 70분의 1인 2174명을 훌쩍 넘긴 수치다.

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 후 청구인명부를 동별로 나누어 담은 12개의 박스를 대덕구의회 김용성 의회사무과장에게 전달하며 "공동주택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대덕구민들의 간절한 소망에 대덕구의회가 책임 있게 응답, 조속히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비실, 냉·난방시설 하나 제대로 없어"

앞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정수 대전세종서비스노조 대전경비관리지부장은 "우리 경비노동자들 절대다수는 3개월 초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고 있다. 부당한 일을 당해도 어떤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늘 일자리를 잃을까 봐 시키는 대로 일하며 억울함을 삼켜왔다"며 "뿐만 아니라 경비실에는 냉·난방시설 하나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휴게시설은 지하에 있어 무용지물이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심지어 어떤 아파트는 경비노동자가 자비로 중고 에어컨을 설치했더니, 경비원에게 전기요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냉난방 시설은 고령의 경비 노동자들에게는 생명과 안전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라면서 "이러한 초단기 계약을 근절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례개정에 많은 주민이 호응해줬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용태(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신부는 "지금 우리는 우리생활의 협력자요 우리 삶의 동반자인 공동주택 노동자들의 더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지역 주민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작지만 소중한 발걸음을 시작하려 한다"며 "대덕구 공동주택 노동자 인권 증진 및 고용 안정을 위한 조례 개정은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다운 삶의 여정에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대덕구의회는 주민발안 조례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 안고 주민의 뜻을 받들어 조례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손잡아 준 대덕구민의 마음과 의지를 받들어 조례개정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대덕구 공동주택 노동자(경비노동자) 인권증진 및 고용안정에 관한 조례개정 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덕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비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대덕구민 2826명의 요청에 대덕구의회는 책임 있게 화답하라"고 촉구한 뒤, 주민발의 청구인명부를 대덕구의회에 제출했다.
 "대전 대덕구 공동주택 노동자(경비노동자) 인권증진 및 고용안정에 관한 조례개정 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덕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비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대덕구민 2826명의 요청에 대덕구의회는 책임 있게 화답하라"고 촉구한 뒤, 주민발의 청구인명부를 대덕구의회에 제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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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공동주택노동자, #경비노동자, #대전대덕구, #아파트경비노동자, #주민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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