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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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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이 모처럼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경남 양산경찰서(서장 한상철)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에 들어가면서 사저 앞 집회‧시위를 주최해온 단체들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7월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를 통해 8월 1일부터 며칠간 여름휴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귀향한 지난 5월 10일 전후부터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는 극우‧보수 단체와 개인(유튜버)의 집회‧시위가 계속돼 왔다. 최근에는 문 전 대통령 지지자·단체의 '맞불 집회'와 1인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양산경찰서는 "집회‧시위가 상당한 소음을 발생시켰고, 최근에는 진영 간 '맞불', '경쟁' 구도의 집회‧시위까지 진행되다 보니 평산마을 주민들의 사생활 평온이 크게 침해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집회 주최 측에 (문 전 대통령 휴가) 관련 사실을 공유했다. 휴가 기간만이라도 평산마을 주민들의 평온을 유지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다수 단체가 이번 주부터 적게는 수일, 많게는 일주일 동안 집회‧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자, 1인 시위자들도 일부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상철 경찰서장은 "약 3개월 동안 평산마을 주민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생활의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었던 만큼, 이번 휴식기는 주민들의 평온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면서 "일부 1인 시위자와 지지자들 역시 휴가 기간 동안만이라도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향후 각 집회 주최 측과 간담회 등을 통해 집회‧시위의 자유와 주민들의 사생활 평온 간 적절한 균형점을 찾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주민 박진현 '불곡요' 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확성기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개인 유튜버들이 와서 방송을 하고는 있어 조금씩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7월 말 극우‧보수 단체나 개인 시위에 맞서 확성기로 틀었던 '불경'을 1일부터 중단했다. 박 대표는 "그쪽에서 확성기 소리를 내지 않으니까 어제부터 저도 엠프를 껐다"고 했다.

태그:#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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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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