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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의 경남 고성은 능히 한 번 발품을 팔아볼 만한 곳이다. 학동마을에는 오래된 옛 돌담 위에 능소화가 멋스럽고 단아하게 피어난다. 만화방초와 그레이스정원에는 수국이 풍성하게 꽃잎을 열고 그저께 다녀온 상리연꽃공원의 수련은 정말 아름다웠다. 고성의 특미인 왕새우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 제대로 입맛을 돋우고 갯장어회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학동마을의 돌담과 능소화
 학동마을의 돌담과 능소화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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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마을에 핀 능소화
 학동마을에 핀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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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에 있는 학동마을은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 25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주 최씨 안렴사공파의 집성촌이다. 마을의 담장은 수태산 줄기에서 채취한 납작돌과 황토를 결합하여 층층이 쌓은 것으로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 능소화가 필 때면 돌담과 능소화의 조화가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
 
그레이스정원의 수국
 그레이스정원의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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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초의 수국. 여러 가지 색깔의 산수국도 볼 수 있다.
 만화방초의 수국. 여러 가지 색깔의 산수국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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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초
 만화방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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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민간정원 제 8호인 만화방초는 거류면 벽방산기슭 27만 m²의 터에 200종이 넘는 다양한 품종의 수국이 꽃을 피운다. 고성이 고향인 주인장이 30여년을 가꾼 개인정원이다. 2020년, 문을 연 그레이스정원 역시 개인이 15년간 가꾸어온 정원으로 16만평의 대지에 30만주가 넘는 수국과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고성 상리연꽃공원
 고성 상리연꽃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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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리연꽃공원은 사용할 수 없게 된 소류지를 활용하여 1만 9천여 m² 부지에 수련, 백련, 노랑어리연 등을 심어 조성했다.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보고 정자에 앉아 만개한 수련을 마주하노라면 어느덧 마음은 여유로워진다.
 
상리연꽃공원에 활짝 핀 수련이 아름답다.
 상리연꽃공원에 활짝 핀 수련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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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고성을 대표하는 먹거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왕새우(흰다리새우)가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대하와 같은 맛을 내는 흰다리새우는 크기와 품질이 우수하고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제철을 맞은 고성의 왕새우
통통하게 살이 오른 왕새우의 쫄깃한 맛은 대하 못지 않았다.
 제철을 맞은 고성의 왕새우 통통하게 살이 오른 왕새우의 쫄깃한 맛은 대하 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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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지역내 흰다리 새우 양식 면적은 축제식과 수조식을 합쳐 총 9만 4957㎡에 달한다. 고성 삼산면 바닷가에는 6~9월이 제철인 갯장어를 낚아 올리는 뱃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여름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는 갯장어회
갖은 야채와 콩가루를 얹어 초장에 비벼먹는다.
 여름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는 갯장어회 갖은 야채와 콩가루를 얹어 초장에 비벼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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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일어)라고도 부르는 갯장어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청정해역에 주로 서식하는데 그중 고성 삼산면 자란만에서 잡히는 것을 최고로 여긴다고 한다. 갯장어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 허약체질 개선, 원기회복에 효능이 있으며 영양소가 풍부한 보양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요즘 고성 월평리를 지다가다보면 차도 양쪽으로 파라솔 행렬이 죽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름 한철, 주민들이 갓 따온 옥수수를 즉석에서 삶아 파는데 월평리 바닷가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란 찰옥수수의 고소하고 차진 맛은 일품이다.
 
고성 월평리 바닷가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란 찰옥수수.
고소하고 차진 맛이 일품이다.
 고성 월평리 바닷가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란 찰옥수수. 고소하고 차진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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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남 고성, #볼거리,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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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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