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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자료를 살피는 윤 대통령과 그를 지켜보는 김 여사의 모습.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자료를 살피는 윤 대통령과 그를 지켜보는 김 여사의 모습.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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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아무개씨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동행 논란의 원인을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아집"으로 짚으며 "다른 설명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가진 신씨가 무보수의 기타수행원 신분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는 대통령실 해명의 모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우선 그는 "사전답사는 여러 가지로 고려할 지점이 많다"며 "아무런 권한과 책임이 없는 민간인이 대통령의 일정을 적어도 한 달 전 혹은 몇 주 전에 알고 있었다? 대단히 심각한 보안유출"이라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 부부와 신씨의 관계를 고려했다'는 대통령실 해명도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 사람의 능력 때문에 했다면 업무능력이 우선이고, 친소관계 등은 부차적인 게 돼야 한다"며 "그런데 그 반대로 설명한다는 것은 결국 가까워 보이기 때문에 이 사람을 선택한 것이라고 사람들이 오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행사라면 모르지만, 해외순방행사에서 대통령이나 여사의 취향을 반영하는 게 우선순위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무보수 기타수행원'? 이해하려고 엄청 노력 중"

'기타 수행원'이란 신분과 '무보수'란 대목에도 의아함을 표시했다.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수행원은 공식수행원, 실무수행원, 특별수행원으로 나뉜다"며 "특정한 목적 때문에 순방에 따라오는 국회의원 등을 특별수행원이라고 한다. 이분이 실무적인 일을 했다면, 실무 수행원에 들어가야 하는데 '기타수행원'이란 이상한 말을 만들었다. 그렇게 잘 쓰지 않는 표현을 굳이 꺼내서 하는 이유도 참 궁금하다"고 했다. 

또 신씨를 특별수행원에 가깝다고 평가하면서 "특별수행원도 대부분 항공편과 숙박편을 본인이 부담하는데, 이 사람한테 숙박과 비행편을 제공했다는 걸 당연하다는 듯 얘기하는 것도 잘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그는 "BTS '열정페이'(2021년 UN특사 파견 때 국민의힘이 제기한 무보수 논란- 기자 주) 얘기가 나왔을 때, 돈을 조금 늦게 준 것 가지고 '대한민국 정부가 거지냐'고 얘기했던 게 국민의힘"이라며 "제가 이해하려고 엄청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신씨가 순방에 동행했을 뿐 아니라 업무에도 관여했다면 "그 지시를 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실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거부할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이 사람을 쓰라'는 지시가 내려오지 않고서야… 적어도 비서관급 이상 누군가로부터 내려왔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꼼짝도 못한 것"이라며 "전체 공조직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민간인 하나의 말을 듣고 움직인 거다. 이 사람들(대통령실) 설명대로라면, 그 결과가 NATO순방인 것"이라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직원 배우자가 민간인 신분으로 같이 일한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배우자가 공식적으로 들어와서 일하는 것도 안 된다. 제척사유"라고 답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6촌 채용을 인정한 것과 달리 "(문재인 정부에선) 아마 제척사항이었을 것"이라며 "인사는 제 영역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대통령의 친인척이 청와대 안에서 근무한 것은 없다고 알고 있다"고도 했다.

"본인들 아집에 갇혀... 사과하고 제대로 하라"

탁 전 비서관은 결국 이 모든 논란은 윤 대통령 부부가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을 지킨다는 명분에 매몰된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진짜 충심에서 드리는 말인데, 이 정부가 잘 되길 바란다. 그래야 저도 좀 편하다"며 "그런데 이런 식이면 저도 편치 못하고 정부도 편하게 갈 수 없다. 본인들의 아집으로, 뱉은 말에 갇혀서 정작 해야될 일을 이상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자꾸 생기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번 문제도 간단하다. '이렇게까지 문제될 줄 몰랐다. 앞으로는 정상적인 채용절차나 과정을 거쳐서 필요한 사람을 민간, 정부조직 가리지 않고 원칙대로 쓰겠다. 미안하다. 끝.' 이러면 되는 것 아닌가. 그걸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멀리서 낚시하는 사람(본인)도 올라와야 하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탁 전 비서관은 "(김건희 여사가) 안 움직이면 모르는데, 어떻게 안 움직이고 가만히 있냐"고도 반문했다. 이어 "저는 늘 여사님의 외교 부분이 분명 있다고 주장했던 쪽"이라며 "오히려 저렇게 비정상적으로, 필요한 부속실이나 이런 기능들을 없앤 것처럼 만들면서 비선으로 갈 바엔 제대로 하시라"며 "그냥 욕 한 번 먹고, '그때 잘못 생각했다'(사과한 뒤) 그래서 제대로 하고, 그 결과로 판단받으면 된다"고 재차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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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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