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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의 기념 촬영
 참가자들의 기념 촬영
ⓒ 6.15인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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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남북공동선언 22주년을 기념하는 인천 지역 행사가 지난 4일 오후 4시 부평안전체험관 4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지역본부(아래 6.15 인천본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인천, 불어라 통일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1부 기념식과 2부 기념 공연으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인천 지역 여러 단체 회원 50여 명이 참석해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의 결의를 다졌다.

사회를 맡은 손은화 상임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3년 만에 대면 행사를 치르게 됐다"면서 "인천본부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22주년 기념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부 기념식은 참가자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면서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 "한반도 평화 우리 힘으로 실현하자!" "남북공동선언 우리 힘으로 실현하자!" 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면서 시작됐다.
 
축사를 하고 있는 6.15인천본부 이성재 상임공동대표
 축사를 하고 있는 6.15인천본부 이성재 상임공동대표
ⓒ 6.15인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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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상임공동대표는 '전쟁을 막고 평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자'라는 제목으로 대회사를 하면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전쟁에 대한 불안"이라며 "매년 돌아오는 6.15지만 올해만큼 착잡하고 걱정되는 해도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서 "윤석열 정부는 민족보다 동맹을 우선시해 일본까지 포함하는 한미일 공조로 나아가고 있다"고 짚은 뒤 이러한 흐름이 "북중러 동맹과 부딪쳐 한반도는 신냉전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위험이 있다"고 현재의 정세를 정리했다.

또한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약속한 6.15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남북 당국자와의 대화 채널이 막혀 있는 지금이야말로 민이 나서서 대화 국면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손형근 위원장은 축사 영상을 통해 "자주 통일 실현을 위해 이뤄지는 모든 지역의 애국 투쟁은 우리 겨레의 긍지"라면서 과거 역사에서 우리는 "주체적인 역량이 부족하여 외세에 농락당했"지만 "현재의 신냉전 시대에서 더 이상 외세의 농락물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6.15공동선언에 담긴 자주의 원칙을 곱씹으면서 진정한 독립과 해방을 의미하는 자주통일을 이룰 결의를 새롭게 하자"고 호소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한충목 상임공동의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윤석열 정부가 시작되면서 선제타격 발언, 사드 강화, 한미연합군사훈련에서 실기동 훈련 강화 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려고" 하는 "위정자를 믿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제 촛불시민과 노동자, 민중이 힘을 합쳐 한반도 평화와 번영, 자주 통일을 실현하자"고 호소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인천평화도시조성위원회 김의중 위원장
 축사를 하고 있는 인천평화도시조성위원회 김의중 위원장
ⓒ 6.15인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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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평화도시조성위원회 김의중 위원장은 축사에서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22년이 지나는 동안 정권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그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정치지도자들이 나라를 이끌어 가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민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시민이 나서서 평화를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해 NLL을 품고 있는 분단의 땅 인천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뜨거운 마음"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인천 시민들의 노력을 담은 영상 상영으로 1부 기념식 순서가 마무리되고 곧바로 기념 공연 시간이 이어졌다.
 
음악극단 '봄꽃'의 공연 <조선학교 이야기>
 음악극단 "봄꽃"의 공연 <조선학교 이야기>
ⓒ 6.15인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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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춤으로 표현된 '임진강'
 노래와 춤으로 표현된 "임진강"
ⓒ 지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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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영 시인이 '일어나 진군하라, 청년 6.15여!'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하면서 시작된 공연은 음악극단 '봄꽃'의 '조선학교 이야기'(배우 서원오, 가수 황태현, 건반 전현미)로 이어졌다. 국가보안법이 지배하는 사회의 잔혹성과 이에 맞서 민주와 통일을 위해 싸워 온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음악극에서는 온갖 시련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유지해 온 재일본 조선학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어서 노래 '임진강'(노래 박명희, 기타 정영훈)과 그에 맞춘 춤(박연술)이 분단 상황의 애절함과 통일을 향한 염원의 마음을 고조시켰으며 '온누리 빛 되어 비칠 때까지'(노래 박명희, 기타 정영훈)라는 노래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마무리 순서로 강주수 상임공동대표가 6.15남북공동선언 22주년 기념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선언문에서는 현재 남북은 "서로 적대시하던 6.15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쟁의 위험을 막고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윤석열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의 내용과 합의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우리는 서해평화수역과 한강 하구 수역이 있는 인천지역에서 민간 차원의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다양한 활동과 사업을 300만 인천 시민과 함께 힘차게 벌여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참가자 전체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를 합창하면서 이 날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6.15인천본부 강주수 상임공동대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6.15인천본부 강주수 상임공동대표
ⓒ 6.15인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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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번역하고, 강의하는 사람. 민족작가연합 사무차장. 충남 청양 출생. 시집 <<송전탑>>(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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