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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양재천에서 강남구청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
 지난달 16일 양재천에서 강남구청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
ⓒ 조성명 후보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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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가 6.1 지방선거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로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을 전략공천하기로 의견을 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최종 경선투표에 참여한 예비후보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조성명 전 의장은 1차 컷오프된 인사로 경선 과정에 참여조차 하지 못했다. 예비후보자들은 '한 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명옥 측 "보수의 대표 공당이 민주주의 무너뜨렸다"
이은재 측 "경선 투표 미참여 후보를? 말도 안 된다"


강남구청장 후보 결선투표에서 이은재 예비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 서명옥 예비후보(전 강남보건소장) 측은 "경선은 당내에서 진행하는 정당한 민주주의 절차인데, 이 경선결과를 당에서 불복한다면 경선은 무엇하러 하는가"라며 "대한민국 보수의 대표 공당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 정정당당한 경쟁을 거치고 올라온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경선의 당위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성명 예비후보는 지난 4월 22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1차 컷오프 된 후보"라면서 "특히 지난 2014년도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강남구청장 예비후보로 출마해 당내 경선에서 99표(9.2%)를 받아 5명의 후보 중 5등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라고 밝혔다.

이은재 예비후보 측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 측은 "1등 후보가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2등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그런데 경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를 구청장 후보로 결정한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이어 "강남구가 아무리 국민의힘 텃밭이라지만 이런 경선 과정을 보면서 과연 유권자들이 우리 당을 지지할 것인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성중기 예비후보는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국민의힘은 공당으로 조성명 예비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종 후보로 1·2등에 문제가 있다면 나머지 3명의 후보 가운데 결정해야지 어떻게 컷오프된 후보를 (전략)공천하려 하는지 그 이유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후보는 이은재(왼쪽) ,서명옥 예비후보자간 최종대결로 결정된다.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후보는 이은재(왼쪽) ,서명옥 예비후보자간 최종대결로 결정된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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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려고 지지문자 보내고 여론조사 했냐"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한 당원은 "서명옥, 이은재 예비후보자간 문제가 있어 공천이 늦어지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래도 경선까지 했으니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 믿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컷오프 된 후보를 공천하는 건 당원이나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다. 도저히 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 강남주민은 "이렇게 하려고 밤낮으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문자 보내고 여론조사를 했냐. 차라리 처음부터 전략공천을 해 주민 의견을 듣지 말지... 참 어이가 없다"라면서 "결국 무슨 힘이 작용해서 컷오프 된 후보가 나오는 건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경선은 14명이 공천 신청을 해 컷오프로 5명만 살아남았다. 이후 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어 서명옥·이은재 후보가 최종결선 투표를 진행, 서명옥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표과정에서 서명옥 후보 측이 이 후보와 관련해 허위사실이 담긴 문자를 발송해 이 후보 측에서 서 후보를 경찰과 선관위에 고소·고발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서울시당 공심위는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11일 서명옥 예비후보를 최종후보로 당 최고위에 올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태그:#국민의힘 강남구청장 후보 , #조성명 , #서명옥 , #이은재, #성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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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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