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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형씨는 지난 1일 이웃이 될 입주민이 전달한 편지를 받고 감동했다고 전했다.
 김신형씨는 지난 1일 이웃이 될 입주민이 전달한 편지를 받고 감동했다고 전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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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주거공간인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으로 이웃간 분쟁이 벌어지곤 한다. 특히 입주 전에 하는 인테리어 공사는 만만치 않은 소음을 발생시켜 주민 사이에 벌어지는 대표적 갈등 원인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충남 예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 전 이웃에게 전달한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예산 A 아파트 주민 김신형씨는 지난 1일 현관 문 앞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코로나19 방역 마스크와 함께 전달된 편지에는 이웃을 배려하는 글쓴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생에) 첫 집을 마련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보름 정도 진행하게 됐다. 코로나로 인해 가정에 머무시는 시간이 많은 시기에 공사를 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며 "어르신, 아이, 학생, 직장인이 함께하는 공간임을 잘 알기에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적혔다.

이어 "다소 소란스럽고 불편하시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양해를 구하는 것이 도리이나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달 드리는 점 양해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편지를 받은 김신형씨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도 이사를 해 봐서 알지만 입주를 위해 인테리어를 하기 전부터 이웃에게 이런 내용을 알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보통은 엘리베이터와 같은 공유 공간에 공지하는 경우가 많다. 집집마다 편지와 마스크를 전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정성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이웃이 이사를 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입주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태그:#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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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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