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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김재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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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대구시장에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홍준표 국회의원, 유영하 변호사가 치열한 당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대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재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자신이 대구를 가장 잘 알고 있고 추락하는 대구의 위상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드는 데 가장 많은 역할을 한 측근 가운데 한 명"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사람이 대구시장이 되어야 대구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친박으로 분류되는 유영하 변호사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유 변호사가 필요성을 느끼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단일화가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윤 정부와 손잡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 왜 대구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대구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행정고시에 합격해서 첫 번째 발령받은 직장도 경북도청 기획실이었다. 당시 대구는 전국 3대 도시로서 산업도 강했고 제조업도 강했다. 대구시민들의 자부심도 굉장했다. 하지만 그 후로 많이 쇠락하고 산업기반도 많이 무너졌다.

내 나름대로 대구를 이끌어갈 비전과 복안을 가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하는 대구시장의 임기 특성상 윤 정부와 공감하면서 함께 손잡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내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 경북에서 3선을 한 사람이 왜 대구시장에 나오느냐는 비판도 있다.

"지금 경쟁자 3명 중 한 분은 경남지사를 했고, 한 분은 대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걸 따지자면 내가 대구와 가장 연관성이 있다. 대구시장으로서 대구의 발전을 이끌고, 대구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윤석열 당선인과의 인연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인간적인 신뢰 관계가 대구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된다. 대구시는 재정자립도가 다른 시도에 비해 나쁜 편이다. 중앙정부와 협조해서 시민들이 바라는 행정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에 출마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아 정치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유 변호사가 어떤 목표와 목적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했는지 모르겠다.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았는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박 전 대통령을 모신 입장에서 어떤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 알지 못하겠다."

- 유영하 변호사와 단일화 얘기도 나온다. 가능성은 있나?

"이번 선거에서 공동의 목표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단일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것이다. 저는 단일화의 필요성을 느끼는데 유 변호사는 단일화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김재원 예비후보는 이날 인터뷰 후 유영하 변호사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두 사람은 논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서로에게 결렬 책임을 물었다.

"대구 모르는 홍준표, 내가 적임자"
 
김재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재원 선거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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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책은 있나?

"홍 후보는 소위 말하는 인지도 내지 이름값에 의존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분을 잘 아는 사람들은 다 돌아섰다. 대표적인 예가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다. 홍 후보와 결별하고 우리 캠프에 왔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조금 앞서고 있지만 우리 당원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저를 승리로 이끌어줄 것으로 확신한다."

- 대구의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대구공항 이전이다.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이전하는 게 쉽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K-2 군공항을 이전하기 위해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한다면 기존 부지를 비싸게 팔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고층 아파트나 주상복합을 짓게 되고 상업시설이 들어서야 한다. 그래도 이전비용을 다 부담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나온다.

대구공항이 이전하게 되면 약 4천여 명의 양질의 일자리가 경북으로 가게 된다. 이럴 경우 양질의 일자리를 내주고 단기 일자리나 저임금의 일자리가 많아진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을 키울 수 있는 산업부지를 50% 이상 확보해야 한다.

군공항이전특별법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정부의 재정사업으로 공항이 지어져야 한다. 결국 대통령이 이 사업을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다음 대통령이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의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이 대구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 얼마 전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청 이전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이전하겠다고 돌아섰다. 이 부분을 비판했는데?

"대구시 신청사 이전 부지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하루아침에 재논의한다는 것은 대구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애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대구시청을 이전하기 위해 대구시민들이 갈등도 많이 겪고, 또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이 고생해가면서 의견을 모아 결정했다. 재검토하겠다고 한다면 이 갈등은 지금까지 일어난 갈등의 10배 더 커질 것이다. 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

구미 해평 취수장 이용도 대구시가 30년 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다. 얼마 전 홍 의원이 그걸 바꾸겠다고도 했는데 대구를 너무 모르거나 아예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조금 우려스럽다."

- 앞으로 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어떤 일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나?

"대구는 도심이 베드타운이 되고 직장은 경산이나 구미, 칠곡 등 외지로 가는 분들이 많다. 대구는 예전에 대한방직이나 제일모직 등이 시내에 있어 섬유도시라는 명망을 얻었지만, 이런 공장이 나간 후 아파트와 상업시설만 들어섰다. 서울의 경우 구로공단이 나간 자리에 디지털단지가 들어와 훨씬 더 고도화된 산업지대가 됐다. 대구도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 행정규제 때문에 사업을 못하겠다는 사람들, 1인 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공무원들의 자의적인 행정 집행 때문에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행정집행을 혁파해서 기업들이 몰려오는 대구를 만들겠다. 또 '24시간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하겠다. 그래서 모든 민원은 접수와 동시에 처리를 해줄 수 있도록 바꾸겠다."

태그:#김재원, #대구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인터뷰, #후보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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