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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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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6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한반도 평화는 중국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화답하면서도, 북미관계에 대한 북한 측의 '불만'을 대신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안철수 위원장이 싱하이밍 대사와 만나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발전된 관계를 만들어가자'고 했다"면서 "(안 위원장은) 경제·환경·보건 등 여러 분야에서 미래를 위한 양국 간의 협력 증진 노력과 함께 북한 ICBM 발사 등으로 빚어진 긴장관계에 있는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에 따르면, 싱하이밍 대사는 안 위원장의 발언에 "한반도 평화는 중국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 원칙 하에서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 (남북 간의 긴장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중국 측의 원칙도 여러 번 반복해서 설명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특히 "북한의 불만사항"도 이 자리에서 일부 전달했다. 신 대변인은 "(북한 측의 불만은) 북미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미국에 대해서 아마 (북한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는 정도로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북한 ICBM 관련 대화 때) 중국에서 알고 있는 북한의 입장을 약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한·중 양국 간 국민 정서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때 불거졌던 '한복공정'·'편파판정' 논란 등이 대선 시기 이슈와 맞물리면서 반중정서·혐한정서가 확산됐던 것에 대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주한중국대사관 측은 앞서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중 관련 논란에 대해 "일부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이 반중 정서를 부추긴다"는 등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싱하이밍 대사가) '국민들의 표현을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한국에서 '반중(反中) 정서'나 중국에서 '혐한(嫌韓)정서'가 나온다든지 이런 것에 대한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정도의 언급"이라고 말했다. 

태그:#안철수, #싱하이밍, #한중관계, #북한 ICBM, #반중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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