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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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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곧 정치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일단 저 개인적으로는 6월 지방선거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그걸 (이 전 후보가) 진두지휘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이고, (이 전 후보) 본인으로선 긴 호흡을 하면서 8월 당 대표(선거)나 또 차기 대권 문제는 아직 시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걸 논의하기는 좀 이른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한 3~4일 전인가 ('이재명 비대위원장'을 주장하는) 페이스북을 쓰고 난 다음엔가 (이 전 후보와) 전화를 했다"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전화를 해서 이런 엄중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냥 있을 수 없을 거다, (비대위원장직을) 꼭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런 요청들을 했지만 제가 후보의 답을 기대하고 전화한 건 아니다"라면서 "워낙 심신이 피로할 것 같아 위로 겸 그런 걸 전달했는데 (이 전 후보가) 그냥 듣고만 계시더라"고 했다.
김 의원은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 패배로 책임을 져야 할 지도부가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라며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선임은 동의하지만,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2030 여성들이 한 2만 명 정도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하면서 신규 당원으로 입당했다"라며 "이런 큰 흐름을 잘 받아낼 사람은 이 후보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절반만 열심히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의식한 듯 "대장동 문제를 우리 내부에서 터뜨린 측면이 있는데, 어느 정도 진실이 밝혀졌으면 문제를 제기한 쪽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한 번 하는 것이 좋지 않았겠나"라며 "(당에선) 원팀이라고 했지만, 게시판은 엉망이었다. 심지어 윤석열 후보 선거운동을 한 당원들도 아주 많았다"고 발언했다.
김 의원은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쪽에서 일했던 분들 중에 윤석열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한 분도 있지 않았나'란 진행자 질문에 "내용적으로 결합이 완벽하게 안 됐다는 것"이라고도 답했다(관련 기사:
"윤호중 비대위론 안 돼" vs. "이재명 아껴줘야" http://omn.kr/1xs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