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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고대 농협 앞에서는 당진시 고대면 농민들이 천막농성을 벌였다.
 지난 10일부터 고대 농협 앞에서는 당진시 고대면 농민들이 천막농성을 벌였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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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문제를 놓고 분쟁을 겪었던 충남 당진시 고대면 농민들이 농협과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최근 당진시 고대농협 앞에서 진행되었던 천막 농성도 종료됐다.

정부는 지난해 과잉생산 된 쌀을 매입했다. 하지만 현장 농민들은 쌀값을 조금이라도 더 올려 받기 위해 각 지역 농협과 신경전을 벌이며 '쌀값 보장 투쟁'에 나섰다.

당진시 농민회 소속인 고대면 농민들은 지난 1월 10일부터 당진시 고대면 농협 앞에 천막을 치고 '쌀값 보장 투쟁'에 돌입했다.

고대면 농민들은 고대농협이 벼 1kg당 수매가를 정부 기준인 1857원으로 매입할 것과 쌀 가공가와 판매원가 공개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고대농협 측은 "당진시 전역이 1700원 선에서 합의를 보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설 연휴까지 장기 투쟁이 예상됐던 상황이었으나, 지난 18일 늦은 오후 농민들과 고대 농협 측이 협상을 타결했다.
 
당진시 고대면 농민들이 고대농협과 협상을 타결했다.
 당진시 고대면 농민들이 고대농협과 협상을 타결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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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내용은 ▲2022년산 벼 수매가격 결정시 생산비 보전 노력 ▲RPC(미곡종합처리장) 법인 사외이사로 생산농민 참여 ▲쌀 가공가와 판매원가 공개 ▲추곡수매가격은 수확기 이전에 결정하도록 노력 한다 등의 6개 항목이다.

이에 대해 당진시 농민회 김희봉 회장은 "합의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설 이후까지 계속 투쟁할 생각이었다. 농협 측이 농민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고대농협 관계자는 "농민들이 농성을 시작하던 날 바로 1kg당 1700원으로 입금을 했다"며 "농민들이 정부 수매가인 1875원을 요구해서 협상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가와 판패 원가는 제조경비에 포함된다"며 "제조경비는 이미 매년 조합원 대의원 총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고대면 , #쌀값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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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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