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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체에서 초·중·고교 학생들의 생활기록부(학적부)에 부모 이름을 다시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생활기록부에 부모 이름은 2018년까지 기재됐다가 2019년부터 '대입 공정성 방안' 차원에서 없어졌다. 

충효(忠孝)실천운동본부 대표인 추경화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은 청와대, 교육부, 경남도교육청 등에 "학적부에 부모 이름을 기재하라"는 내용으로 청원서를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추경화 실장은 "학적부에 부모 이름이 없다. 아버지, 어머니 없이 어떻게 태어 날수 있는지. 각급 학교에 부모 이름이 없는 생활기록부를 기록, 보존한다고 하니 말이 안된다"고 했다.

그는 "효행의 근본은 부모 이름을 기억하고 모범을 삼는 일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이는 효행정신을 무시하는 못된 짓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추 실장은 "고려,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치를 때도 부모·조부 성명과 본관 등이 기재됐고 근대 교육이 시작된 100년간 사용한 학적부에도 분명히 동거 가족은 모두 생년월일 등이 기재됐다"며 "요즘 부모성명이 기재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마다 학생들이 입학하거나 전학할 때 시청, 군청, 동사무소에서 '가족관계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을 받아 제출하라고 한다"며 "그런 서류를 받았으면 학적부에 부모 이름은 기록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추경화 실장은 "생활기록부에 부모 이름을 기재하라. 부모 없이 태어나는가?"라며 "효행은 부모 이름을 기억함에서 시작된다. 부모 성명과 동거가족 조부, 조모 이름 형제 이름을 기재하시라, 가정교육 효행교육을 버림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2018년 교육부가 '대입 공정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생활기록부에 부모 이름을 기재하지 않기로 했고, 현재 고3부터 이름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험생이 생활기록부에 부모 이름을 적게 되면 부모의 후광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특정 지역의 경우 부모가 유명 인사일 경우 이름만 기재돼 있어도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입 공정성 강화 차원에서 부모 이름을 생활기록부에 적지 않도록 한 것"이라며 "뿌리를 생각하면 이름을 적어 놓는 게 맞지만, 학생의 학교생활기록이기에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취지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지성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정책실장은 "학생의 생활기록부는 객관적이어야 하고, 학교생활에 관한 내용 위주로 적는 게 맞다"며 "개인정보 보호도 중요하기에 부모 이름을 적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 부모 관련한 사항은 가족관계증명서 등 다른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고 했다.
 
경상남도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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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생활기록부, #충효실천운동본부, #경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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