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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10월 14일 부평미군기지에서 열린 '2020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개방행사'에서 문을 개방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0월 14일 부평미군기지에서 열린 "2020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개방행사"에서 문을 개방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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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박남춘 시장)은 부평미군기지인 '캠프마켓'의 반환부터 공원조성 완료 때까지의 스케줄과 할 일을 담은 '웰컴 투 캠프마켓 부평 미래 10년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캠프마켓은 지난 2003년 반환 결정 이후에도 환경오염정화에 대한 한‧미 양측 간의 입장 차이 때문에 16년 가량 지연돼왔다. 2019년 약 5000억 원의 토지 매입비를 부담하며 어렵게 캠프마켓을 반환받은 인천시는 신속한 토양오염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더불어 활용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일부는 개방했다.

'캠프마켓 10년 로드맵'에는 △과거-현재-미래 등 시기별 전략 과제를 정립하고 △미군 공여구역의 해제 및 반환 △토양오염 정화와 토지 매입 △시민소통 및 활용방안 △(4단계) 공원조성계획 및 공사시행 계획 등이 담겨져 있다. 또한 분야별 계획으로 △시민공론화 추진 방안 △참여 거버넌스 구축 방안 △공원조성 계획 및 사업시행 △도시계획 변경 △역사 기록화(아카이브) 추진 계획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룬 내용은 시민공론화 추진 방안이다. 시민 공모, 시민참여단, 여론조사, 헌수운동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시민청원 당시 캠프마켓 공원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인천시가 반영한 것이다. 

인천시는 시민공론화를 시작하기 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 정책연구를 통해 공론화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체계적으로 정확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같은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앞서 박남춘 시장은 지난 5월말 제대로 된 시민공론화를 위해 전담조직을 만들고 많은 시민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말까지 캠프마켓의 전 구역 반환이 이뤄지지만 앞으로 환경오염조사와 환경정화작업 등의 과제가 남아있어 이 기간 동안 시민공론화를 거쳐 공원조성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동석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로드맵 작성에 직접 참여해 전략 목표를 정하고 세부적으로 추진할 사항들을 나열하다보니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지도처럼 선명하게 보이게 됐고, 또 중요한 시기마다 놓치지 않고 시민들과 미리 의논하며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캠프마켓 반환 직후 코로나 사태의 발생으로 많은 시민들을 직접 만나기 어려웠지만 집단면역 형성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시민공론화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8년께는 미군기지가 온전한 공원의 모습으로 변화해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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