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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마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날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5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마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날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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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도라면 집단면역 형성 6년 4개월 걸린다" 분석까지(채널A, 4/12)
"11월 집단면역" 文과 달리... 국회 "현 속도론 2.6년 뒤" (중앙일보, 5/14)


집단면역에 수년이 걸린다는 보도들이 사라졌다. 대신 '백신 접종 열풍'이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60~74세 대규모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65세 이상 접종 첫날이었던 5월 27일에는 71만 1194명이 접종하더니, 5월 28일에는 60만 6103명이 접종했다. 주말에 잠시 접종이 줄어들었다가, 5월 31일에는 41만 2599명, 어제(6월 1일)는 59만1322명이 접종했다. 1만 3000여 곳의 위탁의료기관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접종 속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까지 635만8512명이 1차 접종을 해서, 인구 대비 접종률은 12.4%다. 세계 평균 접종률인 10.79%(지난달 31일 기준)도 넘어섰다. 한국은 약 20일가량 7%대 접종률에 머물러 있으나, 평일에는 하루에 1% 이상 접종률을 올리고 있다.

현재 추세는 독일과 매우 유사하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운영하는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독일은 접종 97일째인 4월 2일에 접종률이 12.35%를 기록했다. 한국은 접종 96일째인 6일 2일에 접종률이 12.4%를 달성했다.

독일 역시 속도전을 펼쳐 4월 30일에 접종률 27.66%를 기록했는데, 한국 역시 예정대로 6월 말까지 1400만 명 접종하면, 접종률을 약 27.3%까지 높일 수 있게 된다. 또한 독일의 경우 5월 한 달 만에 접종률을 43.1%까지 올렸다. 한국은 독일보다 인구수가 적다는 점에서, 백신 물량 확보만 된다면 더 빠르게 접종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달 13일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등 각국의 집단면역 도달 예상 시기'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당시 속도로는 집단면역에 2.6년이 걸렸다.

다만 입법조사처는 "각국 정부가 백신 도입 및 접종 속도를 높일 계획을 추진 중이므로 이에 따라 각국의 예방접종 75% 완료 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 자료에서 독일은 4개월 후 집단면역 달성이 가능하다고 예측됐다.

계획대로 되고 있다
 
세계 평균 접종률을 앞지른 한국. 급속도로 접종률이 오른 모습이 확인된다.
 세계 평균 접종률을 앞지른 한국. 급속도로 접종률이 오른 모습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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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접종을 시작한 OECD 소속 네 개 국가(호주, 뉴질랜드, 콜롬비아, 일본)와 비교해봤을 때도 한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호주는 인구수가 한국의 절반(2536만 명)이 안 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률이 인구 대비 14.68%(5월 31일 기준)다. 인구 491만 명의 뉴질랜드 또한 7.69%(25일 기준)밖에 되지 않는다. 코로나 확진자가 10명대에 그치는 국가라서 백신 접종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콜롬비아는 중국의 시노백 백신까지 사용하고 있지만 12.88%(지난달 30일 기준) 접종했고, 뚜렷한 속도전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여전히 확진자가 2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올림픽을 대비해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지만, 7.73%(지난달 31일 기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 4월 백신 보릿고개를 넘기고, 5월부터 백신 수급이 정부의 계획대로 원활하게 되고 있어서 물량 문제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잔여 백신 접종 예약이 폭주하고 있고, 18시간 만에 90만 명의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이 얀센 백신을 예약하는 등 접종 의향도 높은 상황이다.

백신 접종률 하락, 수급 불안 등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방역당국은 4월 300만 명 접종, 6월 1400만 명 접종까지, 11월 집단면역을 위해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3일 마감되는 60~74세 접종 예약률이 최종적으로 정부의 목표치인 80%를 넘길 경우, 상반기 정부의 접종 계획 목표인 1400만 명 접종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집단면역, #백신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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