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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5월 27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특별근로감독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5월 27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특별근로감독을 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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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추락 사망하는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해 특별근로감독을 받고 있는 울산 현대중공업을 두고 노조·시민단체와 국민의힘이 상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조·시민단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과 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조업 재개를 요청하고 나섰다. 참고로, 고용노동부는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인원 46명을 투입해 특별감독을 실시, 산재사고가 발생한 9도크를 포함해 5개 전 도크에서의 작업을 중단시켰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노동자 사망사고 발생 후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적용과 안전장치 마련 등을 요구해 왔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특별감독이 형식적인 과정에 불과하는 등 일시적인 특별감독의 한계가 있다"면서 "중대재해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대책과 상시적인 관리감독 체계구축"을 촉구했다.

지역에선 '안전 우선' 목소리 나오는데... 박성민 "지역경제 어렵다, 조업 재개"

'안전을 우선하라'는 노조·시민단체의 입장과 달리 국민의힘은 "코로나와 조선 경기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어렵다"면서 "노동부장관에게 요청하는 등 조업 재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인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에 따르면, 안경덕 노동부장관에게 조업 재개를 요청해 '작업중지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또한 환노위 소속 박대수,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등을 내방해 작업 재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박성민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로 인해 울산 지역 경제가 모두 힘든 상황에 더해 현대중공업의 작업중단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협력업체를 비롯한 피해와 시민들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내방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고, (제가) 원내부대표 입장에서 대표로 이 사안의 정상화를 위해 나서기로 했다"라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성원 의원, 박대수 의원 등을 차례로 만나 현대중공업 작업중단 사태의 위중함을 알렸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노동부 안경덕 장관과 통화를 해, 작업중단이 울산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있게 전달했다"면서 "안 장관은 이번 주 내로 작업중지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현대중공업은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해 울산 동구를 비롯한 울산 경제 전체에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작업중단 사태가 이처럼 길어진다면 어려워진 울산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그:#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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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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