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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대전지부가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조사한 '교직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이번 설문조사에는 대전에 근무하는 유·초·중·고 교사 988명이 응답했다. 사진은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2개 복수 선택)'라는 질문 응답 결과.
 전교조대전지부가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조사한 "교직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이번 설문조사에는 대전에 근무하는 유·초·중·고 교사 988명이 응답했다. 사진은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2개 복수 선택)"라는 질문 응답 결과.
ⓒ 전교조대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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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교조대전지부가 학교현장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2%가 과도한 행정업무로 수업에 전념할 수 없다고 답했다.

13일 전교조대전지부(지부장 신정섭)는 '교직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조사됐고, 대전에 근무하는 유·초·중·고 교사 988명이 응답했다. 또한 표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전시교육청 인트라넷 메신저인 'DjeTalk'도 활용했다.

그 결과, '교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73.6%가 '매우 그렇다(21.7%)' 또는 '그런 편이다(51.9%)'라는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그렇지 못하다'를 선택한 교사는 지난 해 조사결과(15.8%)보다 다소 늘어난 21.8%였다.

또한 '아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나'라는 질문에는 59.3%의 응답자가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응답은 14.1%였다. 안타깝게도, 18.6%의 교사들은 스스로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교사들은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2개 복수 선택)'라는 질문에 '행정업무(72.0%)'를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교권침해(50.6%)', '생활지도(43.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아울러 '수업이나 담임 업무 때문에 힘들다'고 한 교사는 각각 3.8%, 15.5%에 그쳤다.

'대전은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가 매우 낮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2개 복수 선택)'라는 질문에 '실질적인 행정업무 전담팀 운영'을 꼽은 응답자가 76.8%로 가장 많았다.

'교육청에서 업무분장 가이드라인(표준안) 제시'라는 응답(44.1%)이 두 번째로 많았고, '학교장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업무분장이 중요하다(24.8%)'는 응답이 세 번째를 차지했다. '행정실 인력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17.3%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교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적어 달라고 요청했다. 다양한 응답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내용은 역시 '행정업무'와 '교권침해' 관련 내용이었다.

실제 응답 의견을 보면 '업무가 너무 많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때', '학부모의 무리한 민원과 폭언에도 학교장이 편들어 주지 않을 때', '교육공무직이 정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고 외려 피해를 당했다고 악성 민원을 제기할 때' 등 안타까운 하소연이 많았다고 전교조대전지부는 밝혔다.

또한 '코로나 비상시국인데 교원능력개발평가와 차등 성과급으로 교사를 줄 세우려 할 때', '교육청의 학교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소통이 안 될 때' 등의 의견도 상당했다.

전교조대전지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대전지역 교사들은 과도한 행정업무로 인해 수업에 전념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대전교육청은 문제해결에 소극적이다. 교사들이 수업과 상담, 생활지도 등 아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것이 곧 최고의 스승의 날 선물"이라고 밝혔다.
 

태그:#교직만족도, #전교조대전지부, #스승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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