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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염전·목장에 전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들어설 듯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일대 폐염전과 폐목장에 국내 단일 면적 최대 발전용량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된다.

지난 10일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김권성 태안안면클린에너지 대표 등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최대 발전용량인 300㎿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식이 충남도청에서 진행되었다.

사업자인 ㈜태안안면클린에너지는 안면읍 중장리 일원 2,970천㎡ 규모에 발전소 설치면적이 2,479천㎡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올 하반기 착수해 2022년 하반기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충남도청에서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김권성 태안안면클린에너지 대표 등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최대 발전용량인 300㎿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10일 충남도청에서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김권성 태안안면클린에너지 대표 등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최대 발전용량인 300㎿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 신문웅(태안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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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 각서 체결까지 '난항의 연속'

이날 3자간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1년여 동안 사업 추진을 놓고 충남도와 태안군의 줄다리기는 일단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태안군이 직접 개발행위 인허가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맞다는 충남도의 입장과 충남도가 지구 단위 계획을 통해 용도 지역을 지정해 달라는 태안군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사업자는 중간에 끼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보는 과정이었다.

사업자는 지역주민들과 상생협약도 맺고, 주민 제안사업을 담아서 지역 환원형 사업으로 여러 가지 약속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번번이 충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는 보류하거나 보완 요구를 내리며 심의 자체를 미루어 왔다.

이에 해당 지역 지역 주민들은 충남도가 갑질 행정을 한다며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리는 충남도청에서 잇달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태안군청 주변에 조속한 사업의 시행을 촉구하는 펼침막을 게시하는 등 갈등 국면이 이어져 왔다.

양해 각서 무엇을 담고 있나?

이날 3자간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사업자는 태안군에 조만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개발행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대적 흐름이자 국가 정책 사업인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충청남도와 태안군의 경제 활성화 및 관광 활성화를 공동으로 협력하고자 지역상생형 신재생 발전사업 공동추진이 양해 각서의 핵심 내용이다.

공사비가 약 3000억원이 투자되는 이 태양광 사업은 전기, 전기설비, 태양광 구조물, 건설 및 토목공사, 중장비, 물류분야 등 공사금액의 30% 이상을 태안지역 업체를 우선 참여(충남지역 업체 포함)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사 중 지역주민을 고용하여 일자리 창출에 기여와 발전소 운영 중 지역업체 및 지역민 고용을 위하여 노력하도록 담아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익시설로는 사계절 관광을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팜 체험 및 교육시설, 목장체험시설, 신재생에너지 교육관, 지역특산물 가판대, 태양광 전망데크, 태양광둘레길(전기자전거)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도와 군은 집적화된 태양광발전소 건설 및 운영 관련 인허가를 지원하되 태안군은 발전소 건설 운영으로 발생하는 예산의 적절한 배분 역할을 추가 담당한다. 또 ㈜태안안면클린에너지는 사업개발과 시행, 지역 상생방안 이행 및 지역 업체 상생협력, 관광 및 공익시설 설치와 유치, 부지 제공 역할을 맡는다.
  
10년 넘게 방치되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폐염전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선다
 10년 넘게 방치되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폐염전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선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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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양광 발전 단지 조성 사업의 기대는

이번 사업은 신한금융그룹이 금융 조달을, 두산중공업이 EPC(설계·조달·시공)와 지역업체 상생 협력을, 한국서부발전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및 발전소 운영·관리(Q&M)룰, 랜턴 A&I가 사업 기획 총괄을 각각 담당한다.

발전소는 올해 하반기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착공할 예정이며, 1년간 공사를 거쳐 내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발전단지에서 생산하는 신재생 전력은 25년간 7200GWh에 달하며, 이는 화력발전 대비 이산화탄소 715만 톤, 미세먼지 231톤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자는 지역 축산업 진흥을 위해 미사용 초지에 축사 개보수 및 설치를 위한 비용을 지원해 목장을 조성하고 지역 사료포 재배농가들을 위한 대체초지도 확충할 예정이다. 
 
지역상생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구상도
 지역상생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구상도
ⓒ 신문웅(태안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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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1㎿ 규모의 주민발전소 5개를 지역주민에게 기증해 지역주민의 25년간의 안정적인 가구 소득(중장3리 기준, 가구당 연간 약 500만원)에 기여하고 고령 지역주민을 위한 스마트팜 시설을 조성해 맞춤형 일자리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온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대체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시설이 태안에 들어설 계획"이라며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승조 충남지사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오는 2032년까지 도내 12기의 화력발전기를 폐지할 계획"이라며 "이번 태안 안면 지역상생형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우리의 의지를 표현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지사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태안군과 충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과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안면도태양광발전시설, #전국최다태양광시설, #충청남도,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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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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